안녕하세요. 설 연휴 전날 버스정류장에서 직접 목격한 내용입니다.
(수원 화서 오거리 정류장 근처 였어요)
왠 여성 두 분이 계셨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데 안 받으시는 것에요
A : 어짜피 받으나 마나 똑 같은 소리 할테니 안 받을란다.
B : 그래도 먼 소리 할 것 같으니 받아봐라.
A : (전화를 받으며 처음엔 조용조용 말하더니 나중에 열라 큰 소리로)
니가 그 따위로 하니 직원들이 다 나가는거 아니냐?
나보고 처신 잘 하라고 하지 말고 너나 잘 해라!!!
회사에 직원들이 계속 나가는데 니 잘 못인거 모르냐? 등등 하면서 소리를 고래 고래 지름
처음엔 공공장소에서 먼 소리를 그렇게 지르냐하고 얼굴을 붉혔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사장과의 통화 였던것 같고 사장이 아주 나쁜 사람 같았음.
전화 통화 후 같은 버스에 탔는데
저렇게 말할 수 용기가 있는 분이라 처음 이상하게 봤던 내가 미안했고
하루 하루 먹고 살려고 힘 없이 유유하게 살아가는 내가 바보 같기도 했고.
(속으로) 잘 하셨어요..그간 맘 고생 많으셨고 힘내세요 라고 말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가방에 초콜릿이라도 있었으면 드리고 싶었던 그분..
저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