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희집이 가부장적이고 아버님이 조선시대 사람이라 결혼하고 같이 살길 바라세요 이사오기 전에는 그래도 여자친구가 ok한게 원래살던곳은 부모님 친구 그리고 저도 있고 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수도권 오면서 도저히 답이 안보였데요
아무 연고도 없는곳에 오기도 힘들고 오빠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는데 부모님한테 휘둘리고 자기가 올라온다고 전혀 행복할꺼 같진 않았데요
너무 잘해줬던 여친이라 시험치고 다시 재회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수도권에서 쳐서 다른 인연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도 들고 최근에 연락됐을때는 내려와서 치길 바라는거 같긴 하더라구요
사실 뭐 흔한 권태기도 없이 끝났어요 오빠 보고싶을때 못보는게 가장 힘들었고 이제 다시 못본다는 생각으로 이별 고한거라고 지금은 잘되가는 사람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명절이라고 어째저째 연락이 됐네요
사실 공무원 시험 아니면 원래 살던곳으로 갈수가 없긴해요 여자친구가 헤어질때 했던 말도 오빠가 지금 해줄수 있는게 없자나 내가 그토록 있어달라고 했을때는 없다가 지금 부모님하고 싸우고 내려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해봐야 탈락하면 내 원망만 할꺼고 굳이 취직자리 없는 이곳에서 공무원 떨어지고 취직준비하면 오빠 부모님들이 나 평생 저주하실꺼다 라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끝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