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핫 이슈라면 핫 이슈이네요
가치관? 신념의 대립이라 중재안을 찾기도 쉽지 않고...
가 아니면 부의 문제 인지라.. 어렵네요
저희 집은 개신교가 아닙니다
저와 아버님은 집안의 첫째이고 제사를 지내야 하는 입장이구요
아내는 교회를 다니는 지라
결혼 전에 제사 문제에 관해 트러블이 있을 거란 걸 생각하고
아버님과 아내에게 어느 정도 중재안을 만들었고 별 탈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어머님 음식까진 도와주는 것
아버님은 제사에 얼굴 비치는 것까지로 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사단이 나버렸네요....
제사 음식을 도와주는 것도 거부감이 있는 아내이기에
결혼 전 어머님을 도와주는 거 까진 부탁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실은 본인은 이거도 자신의 신앙에 위배되는 거 같아 맘이 복잡하다고 하더군요)
아버님은 제사상 앞에 까지 와서 절까진 강요를 안할테니 옆에서 그 모습이라도 봐주셨으면 하시더군요..
우리가 무슨 죄를 짓는 거도 아니고 며느리 눈치보면서 조용히 제사 지내야 하냐면서..
저는 몇십년 가져온 가치관이니 좀 더 생각할 시간이라도 줘야 되지 않겠냐고
아버님께 말씀 드렸지만... 평소에 쌓이셨던 다른 불만도 같이 터지면서 극대노가 되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내외 호출...;
요점은..
아버님 왈 : 한국 전통인데 꼭 죽은 귀신 대접한다고 생각해야겠냐?
다른 친지들이 같이 있을 때는 어떡하겠느냐?
하다 못해 옆에서 절하는 모습이라도 같이 봐주는 게 예의 아니겠냐
아내 왈 : 제사 음식을 도와주는 거도 (본인 신앙에) 죄 짓는 거 같아 맘이 불편하다.
하지만 음식 만드시는 거 도와드리는 거 까진 해도 같이 입회하는 것은 어렵다.
라는 의견이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 마무리 하라면서 아버님은 일단 퇴장 하셨지만...
제 가치관에선 아버님 말씀도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아내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 가는지라 참...어렵습니다
둘만의 문제라면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집안 대소사가 있으면 저 혼자선 이해해선 안되는 문제인데..
둘 다 굽힐 생각은 전혀 없는 상태이고..
결혼 선배님들 과연 해결 방법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