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아이 육아문제 플러스 권태기 플러스  생업문제 등등으로

우울증 와서 한 이년 정도 고생했는데요

전문가 찾아가기 전에 게시판에 글 올려 보니 

왜곡되고 비틀어진 시선,비난 혹은 무조건적인 옹호와 위로 그 어떤쪽도

도움은 커녕 절 더 불행하게 만들더라구요


인생사 뚝 잘라 한 페이지의 글로 설명할 수 없고 나라는 인간의 프리즘

안에서 삶을 보는건지라 객관적으로 전달되지도 않고요

결국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하고 그러려면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기를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데

게시판 댓글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오히려 방

해가 되더군요

 
물론 인터넷게시판이라는게 욕구배출의 용도로 많이 쓰이긴해도

결혼게만큼은 댓글러분들이 '난 전문가가 아니니 이 문제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대법관이 되선 안되겠다 . 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라는걸 항상 마음에 새기고 댓글 작성해주셨음 어떨까 합니다


위로를 바라는 글에는 물론 따뜻한 댓글하나가 약이지만

대부분의 고민글은 좀 차가워보일지언정 감정의 거리를 두고

작성하는 댓글이 훨씬 작성자에게 필요한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들끓는 마음으로 글 올린 작성자를 차분히 다독여 문제 해결할 수

있게 도움 주는 댓글들이 많이 보임 좋겠어요

물론 오유결혼게는 그런 좋은 댓글들이 자주 보입니다만

더 많아 졌음 좋겠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