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제 인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결혼 기념일이거든요.
그 날 아침에 제일 먼저 들었던 이야기가 대통령 서거였습니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 기분에.
그 분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 확정 뉴스에 친구랑 둘이서 당구장에서 보고 같이 환호를 질렀던 기억이. 한 편으로는 안타까움이 남의 이야기처럼 지나갔습니다.

신행여행지에서 KBS WORLD에서 중계되던 추모행렬 또한 다른나라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어느 덧 8년이 지나가네요.
그동안 나만 선거 잘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

아직 누가 좋은지는 솔직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가 안되어야하는지는 알겠습니다.
나름대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최고는 안되어도 좋지만. 최악은 피해야 겠죠.


오늘은 음력으로 1월 2일 입니다.
달이 안 보이는 날이기도 하구요 
모두들 마음속에는 보름달이 뜨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