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어서 말투 없음체고 뭐고 그냥 씁니다.
마트에 주차 라인에 맞춰 예쁘게 주차하고
장보고 나오니 나를 반기는 옆차리의 거지 주차.
운전석으로 도저히 들어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전화하려고 보니 전화번호도 없어?!
마트에 가서 방송 때려달라고 해야하나? 백화점도 아닌데 그런걸 해주나? 생각하다 급 올라오는 스팀이...
'이... 어떤 ㅅㅂㅅㄲ가 주차를 이따위로 해 놓은거야!!' 열받아서 욕하며 다시 전화번호를 찾아보는데
대박 전화번호가 없음.
조카가 욕하는 모습을 처음 본 이모랑 여동생은 옆에서
웃겨 죽으려고 하는데 나는 점점 스팀만 오르고...
'야이 어떤 년이 이따위로 주차한거야!!'
하는데 동생이 년인지 놈인지 어찌 아냐고
년이까 이따위로 주차했겠지 대답하며
그러고보니 년인지 놈인제 알 수는 없네 하는 생각에
ㅅㅂㅅㄲ 및 ㅁㅊㅅㄲ로 욕을 다시 변경
'언니 ㅋㅋㅋ 그냥 보조석으로 들어가 ㅋㅋㅋ'
소리에 보조석에서 기어가다 미끄러져서 손가락 다쳐서 손가락은 퉁퉁 붓고 고통에 다시 올라오는 스팀.
'야이 ㅅㅂㅅㄲ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야!!!'
주섬 주섬 기어 들어가서 자리 잡고 벨트 매는데 옆에서 담배 피던 아저씨가 구경하려는지 다가온다.
구경거리나서 좋겠다 하는데 동생이
'차주아냐?'
...
차주아냐?
차주?
차주우????
차주면 달려와서 차를 좀 빼서 다시 대든지
담배피며 구경했다고???
설마하는 마음에 쳐다보니 운전석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그 모습. 차주구나!
앞유리에 껴옿으려던 -이게 주차냐?- 메모를 취소하고,
자기 잘못이 있으니 입은 다물었지만 꼴에 기분이 나쁜가보지? 궁얼궁얼 입이 멈추지를 않는다.
차를 빼다 눈이 마주쳐 뭘 쳐다보는데 하고 입 모양만 해주고 출발하는 순간 운전석으로 들어가는 차주놈.
야이... 담배 끄고 달려와서 아이고 미안합니다. 아니면 미안합니다 차 바로 뺄게요
이게 그렇게 힘드나? 분노의 샤우팅을 들으며
혼자 궁시렁거릴 시간에 와서 차를 빼는게 더 빨랐겠네. 썩을놈.
빨강 : 내 차
초록 : 그놈 차 및 앞유라 전화번호 없음 확인
하양 : 배경
노랑 : 다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