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경제는 2004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연극이다. 주요 내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고, 이는 사실상 국민을 모독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노무현의 탄핵을 국회에서 주도했으나 이를 기각시킨 압력은 국민들의 촛불집회에서 비롯되었고, 17대 총선으로 한나라당이 심판당했기 때문에 민심은 노 전 대통령에게 실려있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국민이 노무현 편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선 대놓고 노 전 대통령을 망신주는 연극을 해댔으니, 총선 결과 불복인 동시에 대국민 조롱 및 폄하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즉, 2004년 주요 사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9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발의(탄핵 얘기가 흘러나온 건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2주 뒤인 2003년 3월 10일)
3/12 탄핵소추안 가결
4/15 제17대 총선(한나라당 133->121석, 새천년민주당 115->9석, 열린우리당 152석)
5/14 헌재에서 탄핵 기각 결정
6/23 한나라당에서 연극단 창단
8/28 환생경제를 전남 곡성에서 상영
그런데 최근 박근혜 대통령 풍자화로 떡밥을 문 새누리당 의원들이 표창원 의원을 그야말로 악랄하고도 파렴치하게 비난해대고 있다. 이는 지난 환생경제 연극과 공통점인 부분이 있다. 바로 민의를 철저히 무시한다는 점이다. 예술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새누리당이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자숙하고 반성한 적이 있는가? 내 기억엔 없다.
새누리당은
단 한 번도
진솔하게
약자의 편에
서본 적이 없다.
풍자의 대상인 박근혜는 결코 약자가 아닌 데도 조롱당해선 안 될 약자인양 포장하려 한다. 그럼 강자인 예술인이 약자인 박근혜를 모독했다는 건가? 이처럼 그들은 본질을 한참 호도하고 있다. 지금껏 예술인을 핍박했던 박근혜가 약자일 수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애초에 이번 일은 블랙리스트 때문에 생긴 일 아닌가?
즉, 박근혜 정권의 일방적인 문화 탄압 정책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한다.
표창원 의원이 그린 그림이 아닌데, 욕이란 욕은 표창원 의원이 먹고 있다.
이건 탄핵 정국으로 빠져나가는 지지층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어떻게든 껀수를 잡았다고 덥석 문 떡밥이나 다름없다. 정 표창원 의원을 비난하고 싶거든 자신의 과거부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마땅하다. 대국민 조롱 연극 환생경제에 출연했던 정치인들은 전원 정계은퇴를 선언해라. 별 같잖은 여성=약자 프레임 가져오지 말고. 새누리당이 메갈, 워마드를 키워 어떻게든 여혐 프레임을 극대화시켜 박근혜 비판자들을 여성 혐오론자로 몰고 가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
몇 가지 묻자.
박근혜 하야를 주장하는 촛불민심은 잘못되었다고 보는가?
지지율이 얼마 안 나오는 것은 전국민적으로 만연한 여성 혐오 때문이라 생각하는가?
정치를 앞으로도 그따위로 할 생각이면 그냥 이 나라 정치판에서 떠나라. 개년이라고 욕 먹는 게 불만이라 개객기라 욕 먹는 게 낫다면 욕설 가이드라인이라도 주든지, 개들아!
이젠 박근혜를 일갈할 마땅한 욕설은 박근혜라는 본인 이름 뿐이다.
야이 딱 박근혜 쏙 빼닮은 새누리당아, 알겠냐.
니네가 안 되는 이유는 말이지, 안 가르쳐줘 시바..
진짜 철저하게 폭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