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에 만나
곧 9년이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근 9년동안 단 한번도 싸운적도 없었고
항상 저에게 존댓말을 해주며(저와 3살 차이) 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니 싸울일이 없더라구요
저도 그 만큼 보답(?)아닌 보답을 해주고요.
작년 8월부터 결혼준비를 했는데 이래저래 챙기는걸 귀찮아 하는 여자라
모든 준비는 제가 진행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런거 귀찮아 하는 남자같은 성격이고 반대로 저는 이것저것 챙기는걸 좋아하 하는 여자같은 성격입니다
그래서 가전,가구 등 혼수는 제 스타일 대로 다 챙겼죠. 리스트 엑셀로 쫘악 만들어서 가격과 품번등 정리해놓고 이래이래 에서 이걸 골랐고 이게 좋다
그냥 보여만 주고 여자친구는 ok 만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ㅎㅎ
(혼수에 ps4 pro 랑 65인치 tv와 사운드바 같은걸 스리슬쩍 넣은건 비밀 ㅋ)
모든 결혼 비용은 둘이 모은돈 합쳐서 대출끼고 집과 혼수 마련하기로 했구요
여자친구가 모은돈을 이번에 저한테 다 주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꽤나 많은 돈을 줘서 놀랐어요. 대학원 코스 밟느라
이제 취업한지 3년 되어 가는 사람인데 4천6백을 모았다니...근데 그걸 가지도고 많이 못 모아서
미안하다고 하는 여자네요.. 감동이에요..
참 복받은거 같아요 저....그쵸?ㅎㅎ
행복하게 잘 살아볼께요~ 그 누구보다도 더 행복할 자신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