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난임병원다니면서 시험관으로 아이를 갖게 되고
곧 출산이 눈앞인 예비엄마예요
임신성공했지만 다니던 곳에서 그냥 출산까지 하려고 계속 그 병원에 가고있구요.
시술로 임신된 경우는 난임센터 같은 층에 있는 산부인과 샘에게 진찰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고갑니다..
얼마 전 소변검사땜 장실에 있는데
바깥문이 열리면서 누가 들어오더니 엄청 슬프게 흐느끼더군요
여기 대기실에 있다보면...
충혈된 눈으로 진찰실에서 나오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저부터도....
의사샘 앞에서 찔찔짜다가 나오기도 하고
양수검사 후에 너무 아파서 다시 진찰실 들어가기도 하고
주목받는 경우가 꽤 있었네요
어쨋든 그런 경우에는 의도치않게 시선이 집중되는데..
안그래도 조용한 분위기가 더 가라앉아요.
저만해도 그냥 흐느끼는 소리만 듣고도 괜시리 눈물나더라구요.
임신성공해서 다니는 사람도, 아직 시술전인 사람도,
몇번을 도전하고 있는 사람도
말은 안해도 어떤 기분인지. 절절하게 알기 때문에
낯선 이에게 위로는 못해주지만
공감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는거지요.
백날 말해도 누가 알겠어요.
저도 같은 난임인 사람한테조차
인공이나 시험관하면 아픈애기 나온다고 한의원 다니란 소리 들었어요.
시험관으로 성공하고나니
저 말이 계속 생각나서 짜증나요 ㅋㅋㅋ
결게에 수많은 고민글 중
최근 난임에 대한 오지랍글들을 보니
난임병원의 가끔 발생하는 저런 분위기가 떠올라서 맘이 아프네요.
남에게 그게 얼마나 상처인지
겪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요..
그럼 가만히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도 아프고 시술도 힘들고
임신이 되어도 불안한 사람들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