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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때문에 돌아버리겠네요.
게시물ID : menbung_42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모군
추천 : 1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24 23:42:05
지난 주 월요일에 아버지 드릴려고 영양제를 하나 주문했는데요. 한*택배였습니다. 

출발은 빨리 했지만 물류가 많이 밀린다고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목요일에 택배기사에게 인계가 되었고 그날 오겠거니 했죠. 

근데 오진 않고 배송 완료로 되어있더군요. 간혹 그런 경우 있잖아요. 물량이 많아서인지 그렇게 해놓고 다음날 갖다주는 경우. 

다음날 금요일 오후 늦도록 오지 않아서 택배기사에게 문자를 보냈죠. 배송완료인데 왜 안오냐고. 

몇시간 있다가 전화가 왔는데 자기 실수로 다른 곳에 갖다 줬다고 합니다. 

저희 집이 단독주택이라 찾기 어려울까봐 배송메세지에 "**건물 뒤 파란대문"이라고 항상 적어요. 

오배송 간 곳이 가까운 교회인데 계단이 엄청나게 있어요. 

단 둘이 사는데 전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나 들어오고 아버진 다리가 좀 불편하시거든요. - 이 얘기는 택배기사에게 하진 않았습니다. 

택배기사는 저보고 찾아갈 수 없냐고 하지만 전 다시 갖다 달라고 했어요. 찾으러 갈 상황도 아니고 일단은 택배기사 잘못이니까요. 

일요일에 찾으러 갈 수도 있었지만 택배기사가 일요일에 갖다 준다는 얘기를 믿고 일요일 저녁까지도 기다렸지만 안갖다줬고

월요일에 갖다준다고 했는데... 안왔고. 

오늘 낮에 연락하니 일이 많아 어제 열두시에 끝났다고 짜증스런 말투로 얘기하더군요. 

제 생각엔 가까운 곳인데 제가 찾아가지 않고 자기 시키는 게 못마땅한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본의 아니게 이 택배를 쓸 일이 있을텐데 고의 파손이나 일부러 늦게 갖다 주거나 하는 해코지를 할까봐 심한 말도 못하겠습니다. 

택배 하나 잘못시켜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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