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다닐 때 만났던 최악의 진상을 얘기해보고 싶어서 글을 씀 아마도 그 회사 다닌 사람들이 날 알아볼지도 모르지만 난 이제 아예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다시 볼일 없을거라 생각하고 글을 씀
우선 회사부터 진상이었만 말을 하려면 너무 길어지므로 간략히 그 전에 하던 업무가 프로젝트 별로 이루어지던 직종인데 프로젝트가 5-6개월 끊기게 되어 먹고살고자 이직을 고민하던 중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되었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워크넷? 같은데서 같은 직종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음) 여기저기 면접보러 다니던 중 워크넷에 있던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온 업체였고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입사를 하였음 일단 집에서 가까운 건 연봉이 천쯤 깍이더라도 매우 매력적이었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던 나에게 꾸준히 월급이 나온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였음
나름 회사에 적응하고 대표랑 싸우고 퇴근 후 지인들을 만나 회사욕도 하고 지내던 중 회사에 40대 후반의 스카이 박사수료하신 분이 입사를 하게 되었음 학력이 중요시되던 직종이라 작은 회사에 스카이박사는 참 신기한 입사케이스였음
그분의 입사 첫날 그당시 하던 프로젝트 건으로 경기도로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첫인사도 할 겸 그 분도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음 경기도 권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라 대중교통으로 가게 되었는데 본인이 멀미를 하신다며 지하철을 타고 가자고 하심 근데 지하철 역마다 환승시마다 화장실을 들리심 대략 한시간 반정도 거리를 회의실에 들어갈때까지 화장실을 6번 들리셨음 출발할때 회사에서! 지하철역 도착해서!환승역에서!도착한 지하철역에서! 기관 도착해서!회의실 이동하면서!
반나절만에 이상한 사람이구나...를 깨닫게 됨;;
그래도 첫 출장이후로 업무는 크게 걸리지 않았지만 (주로 그분은 제안서 작성, 나는 실무담당) 대표가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해 같은 의견을 말해도 내가 말하면 무시하고 그분이 말하면 회사를 위해 항상 고민하는 훌륭한 직원이라고 칭송하는 정도는 애교였음....
그러다 그분 입사 3-4개월 만에 같이 제안서를 쓰게 되었는데 제안서 상의 체계는 내가 잡고 그분은 핵심부분을 작성하기로 하였는데, 제안서 제출 당일 새벽 3시에 자료가 넘어옴=_= 그것도 미완으로 중요부분은 하나도 작성 안되고 기존 자료 정리만 되어 있었음
결국 새벽에 출근해서 싹 갈아엎고 제안서를 제출하였는데, 그때부터 본인 자료를 손댔다고 나에게 말을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것임 이미 그 분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무시당하고 계신 상황이라 신경을 안쓰고 싶어도 문제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표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대표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기 시작함;; 내가 대표보다 해당 직종에 아는 사람도 많고, 실무부분은 더 많이 진행해 보았음에도 그 분이 이거이거 잘못됐다고 하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그걸 그대로 시비를 거는 거였음;;
근데 그 분도 공부만 하시고 실무를 못해본 사람이어서 대표와 나 그분의 갈등이 엄청 심해졌음
그러다 어느날 주말지난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그분 짐이 싹 사라져 있었음
대표와 갈등때문에 주말에 출근해서 싸우다 그대로 사라짐
그리고 그분 명의로 개설해둔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자료를 공유하던 웹하드도 삭제됨;; 프로젝트 발주기관 공동참여기관도 함께 자료 공유중이었는데 본인이 퇴사했다고 바로 삭제해버림;;
멘붕이었지만 뭐 상황은 정리되고 해당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료는 되었는데 몇달뒤 그분이 다시 돌아오심=_=
대표랑 따로 연락을 해서 그때 미안했다고 하고 돌아오심;;;
돌아오시고 나서도 한달을 채 못채우고 바로 퇴사;;
그 과정에서 나는 대표에게 지난일을 잊고 그분께 잘 대해주라는 압박을 어마어마하게 받아야했음 실상 업무상 부딪힐 일도 없는데 간단하고 사소한거 하나도 다 그분을 안챙겼다는 시비에 시달림 예를 들어 그 분은 커피를 안 드시는 분이었는데, 사무실에 원두커피 메이커가 있어 커피를 내릴때마다 다른 직원들에 커피를 마실건지 물어보는데 그분께 묻지 않았다거나 화장솜이나 머리끈 같이 사소한 물건을 여직원들과 나눌때도 그분께는 왜 안 물었는지를 가지고 시비를 검 (40대 아저씨한테?;;;) 또 대표와 그 분이 매우 독실한 기독교 였는데 월요일 오전 출장건으로 그분께 금요일까지 받을 자료가 있었는데 계속 연락드려도 안 주셔서 일요일까지 연락을 드리게 되었는데 예배시간에 전화를 걸었다고 날 미개한 인간 취급을 하였음 (그럼 난 일요일 밤에 회사에 출근해서 자료를 출력해가야했던건지)
온순한 성격이 아닌지라 대표와 사사건건 언성을 높였고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떨어지고 과도한 업무로 몸이 완전히 망가져수 그분이 두번째 퇴사를 하신 이후 나도 퇴사의사를 밝히고 퇴사를 하게 되었음 사직서에는 적지않았지만 개별면담시 그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씀드림
퇴사 이후에도 약 2-3주간은 해당 회사의 프로젝트 건으로 업무는 프리렌서로 전향해 업뮤를 수행하였는데 퇴사하고 일주일만에 기존 직원에게 그분이 세번째 재입사를 하셨단 말을 듣게 됨;;
여기까지면 구지 멘붕게에 글을 쓰지 않았을것임....
퇴사이후 진하게 지내던 여직원 두명하고만 연락을 취하며 지냈는데 반년쯤 지나 그 친한 여직원이 회사에 난리가 났다며 연락을 해왔는데 그 분이 회사 단톡창에 "그렇게 nemuneco가 맘에 들면 그 년 데려다 일을 해 이 개돼지들아 내가 그 년 죽여버릴거야"라는 톡을 남기고 짐을 다 빼고 사라졌다고 함
난 맹세코 회사 퇴사이후 6개월간 대표와 단 한번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남아있던 프로젝트 업무도 친한 여직원을 통해서만 진행하였음 (업무과중으로 이미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온세상 갖은 알러지에 다 시달리고 일주일 간격으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월례행사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어서 요양이 필요했음) 근데 뜬금없이 회사 단톡창에 저런 험한 말을 하고 사라짐;;
다시는 만나고 싶지않은 분이었음
그리고 최근 그분의 소식을 들었는데 이미 50대이신 그분은 여전히 여기저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다니고 계심;; 모 기관에서는 출근 3일만에 퇴사하시거나 단독 프로젝트 진행중에 연락끊고 두절 제안서 탈락 후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욕설 등등.... 워낙 좁은 바닥이다 보니 그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통해 자꾸 소식이 들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