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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얘기가 나와서 해보는 나의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6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공쥬마미
추천 : 18
조회수 : 188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1/24 0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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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임이야기가 나와서 제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시아주범님여친(현형님)께서 결혼을 안해주셔서 일년을 꼬박 기다렸어요..시어머님께선 결혼도 임신도  절대 신랑보다 다섯살위
인 형보다 먼저는 안된다하셨구요..
기다리다기다리다 형님 날잡으셨고 저희도 혼인신고먼저하고 동거 일년했어요..딱히 피임을 하지도 않았는데 아기는 안생기더라구요..그리고 형님의 허니문베이비가 딱 생겼네요
그때는 제가 불임인줄도 모르고 질투라는 감정조차 느끼지 못했어요..정말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조카의 성장마저 진심으로 사랑스러웠고 사랑했어요..큰조카가 태어나도 저희는 소식이 없었고
신랑도 저도 아기를 너무 기다리는것을 본
형님의 권유로 난임센터를 갔어요 전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어요ㅎ
결과는 저의이유였고 다행히 시험관이라는 방법이 있다해서 마음을 추스렸어요..1년6개월에 불임
그리고 첫번째시험관
착상은했으나 나팔관임신으로 복강경수술을 받고
삼박사일동안 3인실 산모들 사이 병원침대에서 흐느껴 울었네요.
젖몸살로 아파서 힘들어하시는 산모가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그래도 6주나마 내품에 품었다고 젖이 한두방울 나오데요
그렇게 첫아기를 보내고 딱 두달간 몸추스리고
두번째시험관
착상실패..첫번째 가볍게 성공했던지라 자신있었던만큼
충격이컸어요
바로바로 시험관시술을 해주는게 아니기에 또 두달을 껍데기뿐인 빈몸뚱이라고 자책하며 보내고
세번째 시험관
착상 6주째 하혈및유산.
여기서 긴터널에 갇힌느낌 모든 산모들을 시기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같이 불임동료의 임신소식에 연락까지 끊게 됐어요..
또 두달을 쉬고 
네번째 시험관..
착상실패..
이식하고 오일후부터 수없이 해본 임테기들이 수북히 쌓인만큼 심한좌절감..결과를 묻기위해 연락해오는 지인들이 부담스럽고 태연한척 또 하면될꺼예요라고 자위하며 결과를 얘기하는게 괴로웠어요..그렇게 쉬지않고 달려 두달뒤
다섯번째시험관
착상실패..
 하..긴터널이구나 내가 헤어나갈수없는...
하지만 전 엄청난 긍정의 소유자였고 두달뒤 바로 
6번째 시술을 하러가요..
이식당일 운전하며 병원으로 향하는데
눈물이 줄줄나더라구요 근데 먼가 달랐어요 기쁨희망의눈물처럼
행복했고 그렇게 이식한 세아이중에 한아이가 기적처럼  커다랗게 
아기집을 처음으로 보여주었어요 신랑이 처음으로 내뱉은말 
대박!그래서 태명은 대박이..

54에 4.1키로 건강한 큰딸을 자연분만ㅜ 출산했고
그간생긴 자식욕심에 큰애8개월에 다시 시험관했고
삼둥이가 한방에 들어섰고
한아이는 도태되고 
건강하게 딸둥이를 출산했답니다^^

쓰다보니 출산후기가ㅋㅋ

네 불굴의의지로 딸셋을 시험관으로 가졌습니다!

찌질하게 실패때마다 울던 제신랑은 누구보다 딸바보이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이인만큼 아이에게 잘해줍니다(난임의 유일한장점이라고 스스로위로합니다)"ㅎㅎ

이제 여섯살 네살이 되어 저기억들도 가물가물해졌을까요
아니요 넘 아파서 넘 힘들었어서 죽어도 잊지못할 감정들이예요..
하지만 소중한기억들이죠..감사하고감사하게되는..

그래서 난임부부를보면 누구보다 힘내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를가진자의 위로는 절대 위로가 되지못한다는것도..제가 그랬..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저처럼 주구장창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아기는  먼길을 돌아서라도 꼭  제부모를 찾아올테니까요..우리아이들처럼요..

모든 아기를 기다리는 분들 힘내시길..

끝으로 저희세공쥬들입니다^^
출처 요근래 친구도 친정도없는 타지에서 독박육아헬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오늘도 십분정도 펑펑 울었지만 이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아이들에게 감사하게 되네요 징징안거리고 화이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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