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기 낳기 전에도 어린애들, 아기들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그럼에도 미혼시절 딱 하나 이해가 안되는게
부모들이 애들이 먹던 것, 먹다 뱉은 걸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거였거든요...
그냥 버리면 되지 굳이 그걸 먹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오늘.. 우리 아들이
점심 먹다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소고기미역국 건더기(소고기랑 미역)를 한번 씹고 뱉는데...
그걸 제가 손으로 받아서 그대로 먹고 있더라구요;;
그 순간!! 갑자기 깨달았는데 이제까지 분유 빼곤 얘가 먹던 건 아무렇지도 않게 전부 제가 먹고 있더라구요
뭐.. 더럽다는 생각이야 전혀 안들고..
이제까지 당연하게 계속 그래왔는데 19개월차인 이제야 깨달았다는것도 새삼스럽고..
그냥 이제 나도 정말 엄마인가 싶고 그랬어요
그러고보니 좀 더러운 얘기지만
몇달전에 애기 귤 처음 먹여봤을 때
귤 속껍질이 대변으로 그대로 나왔는데 그거 보고 비닐 먹었나 하고 놀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나무젓가락으로 애기 대변 다 파헤치고ㅠㅠ 했던것도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