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6살이 되었네요.
고졸로 일하다가 받는 서러움에
전문대를 갔다가 어쩌다보니 4년제까지 가서
지금은 이름 들으면 알만한 기업에서 일하죠.

그러나 어려운 형편에 등록금부터
집 생활비까지 함께 벌며 쌓인 건 빚이고
돈이 없어 카페도 술집도 안갔기에
친구들도 하나 둘 절 재미없는 애라며 떠났죠.

이제 저도 가끔 카페나 술집도 갈 수 있고
한 달에 저렴한 옷 한 벌 정도는 살 수 있는데
이제는 화장품도 사서 화장도 하는데...

제 주변에 남은 건 직장 밖에 없네요.

거리에 나가면 행복해보이는
커플들과 친구들도 가득한데
저 사람들은 어디서 만난 걸까요?

저는 아마 애인도 없이..
마음 터놓을 친구도 없이
돈만 벌다가 죽을 거 같아요.

최선의 길을 걸었을 뿐인데 허무하네요..
저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만 없었으면
아무 걱정도 미련도 없이 떠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