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인지, 밤인지 알 수없는 시간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갔다."
"아주 긴 우기였다."
"기타 누락자는 수호신이 사라진 이 세상에 수호신을 다시 소환해두고 떠났다."
"더 없이 쓸쓸하고 찬란한 수호신을..."
라고 저승사자가 독백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무에서도 은탁이의 부름, 갑의 횡포로 현실로 돌아온 도깨비.
그럼으로써 도깨비는 억겁의 죄를 끝내고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도깨비는 저승도 아니고 천국도 아닌 그 중간지점에서 이런 독백을 또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 곳에 남겠습니다. 이 곳에 남아서 뒤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그거 하나만... 하늘의 허락을 구합니다." 라고 신에게 빕니다.
어쩌면 제 추측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도깨비는 갑의 소환에 응해서 왔지만은 일반인이 아닌 도깨비 능력 그대로 가지고 오게 됩니다.
즉, 인간 세상에 신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죠.
그렇기에 제 추측으로는 은탁이의 남은 3번의 삶을 모두 끝내고도 도깨비는 무로 돌아가지를 못할 것 같네요.
저승이의 경우에는 저승이의 삶 자체가 벌이었기에 그 벌이 끝나서 환생을 한 것이지만..
도깨비의 역시 도깨비의 삶 자체가 벌이었고 그 벌이 검을 뽑으로써 끝나서 다시 환생을 할 수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은탁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환생을 하지않고 저승도 아니고 이승도 아닌 그 중간지점에 스스로 갇히죠.
그리고 신에게 애원을 합니다.
"바람으로 보내달라고 ... 첫눈으로 보내달라고.." 그렇게 애원을 합니다.
소멸, 환생을 포기하고 말이죠.
그렇게 도깨비는 소멸, 환생을 포기하고 다시 이승에 돌아오게 됩니다.
일반인이 아닌 도깨비로.
그리고 맨 앞에서 이야기했던 저승이의 이야기처럼 ..
"신이 떠난 인간 세상에 수호신을 다시 소환했다.."라는 이야기처럼..
아마도 도깨비는 은탁이의 4번의 삶을 끝내고도 혼자서 쓸쓸하게 남을 것 같네요..
그 길 역시 도깨비가 선택한 일이니까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