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이 된 도깨비
게시물ID : drama_52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케조
추천 : 13
조회수 : 165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1/22 03:05:34
 이미 작가는 결말을 그렇게 낼 것을 염두에 두고 도깨비의 수식어를 쓸쓸하고 찬란하神이라고 했겠죠.

 검을 빼고 無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윤회(輪回, Samsara)의 업(業)를 끝낸다는 것으로 열반(涅槃, Nirvana)을 의미한다.
하지만 도깨비는 지은탁과의 첫사랑으로 아직까지 인간계의 색계(色界)의 업을 끊어내지 못하여 림보 혹은 중간계에 남는 
선택을 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해서 무한히 도는 루프에 갖힌채 정처없이 떠돌던 도깨비는
지상에서 지은탁과 맺었던 계약에 의해 첫눈이 오던 날 다시 지상으로 소환된다.

이미 이 시점에서 가슴에 갖힌 칼이라는 도깨비의 업을 끊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진 도깨비는 이미 불멸이라는 업을 짊어진 
신(神)이 되고 맙니다.(윤회의 개념에는 지옥과,이승뿐 아니라 천상계도 포함됨. 천상계에 있는 이들이 천사와 신들임, 
불교에서는 보통이 윤회의 시공간을 삼계육도라고 함) 

즉, 도깨비가 지은탁과 캐나다의 그 식당의 웨이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며 눈물을 흘릴때부터 도깨비에게는 이 엔딩이
이미 새드엔딩이었던 겁니다.(물론 도깨비가 대표가 되서 지은탁과 다시 마주앉은 장면에서는 자기가 대표라는 사실에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은 어쨋든 인간계에 불멸의 존재로 남게 되지만, 자신의 반쪽인 지은탁은 이번처럼 언젠가는 사고든 자연사든 죽을수 밖에
없는 운명이죠. 4번의 생이 있다는 제한이 없더라도 지은탁은 지옥,축생,아귀,수라,인간,천상계로 지속적으로 윤회의 업을 거쳐갈 
수 밖에 없을때 도깨비는 이승의 현생(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지금은 다시 몇십년만에 지은탁이 박소민이라는 부유한 집안의 딸(고딩이 캐나다로 수학여행 갈 수 있음 일단 부유하다고 봐야 할듯)로
환생을 해서 앞으로 몇십년은 알콩달콩할 수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박소민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고 도깨비는 계속 30대의
젊은 공유의 모습으로 남게되겠죠.

즉, 진정한 해피엔딩은 도깨비는 그냥 윤회의 업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거나(이게 도깨비 개인에겐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됨),
아니면 도저히 지은탁과의 사랑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부분이 남아있다면 신께 부탁해서 림보에 남는 선택이 아니라 인간계로 
환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김선과 왕여가 결국은 다음 생에서 이어지는 것과 같은 해피엔딩을 도깨비에게도 같이 적용해줬으면 좋아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도깨비는 아주 짧은 사랑의 기쁨속에서 살지만, 결국은 영원속에서는 찬란하지만 쓸쓸한 모습의 신으로 남을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도깨비는 "내가 결국 그 선택을 했구나"라는 독백과 함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