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12일을 맞이하는 1월 2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지현이는 세 자매의 막내입니다. 늦둥이 막내라 부모님은 물론 언니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연예인 블락비와 이민호씨를 좋아했고 발랄한 성격이라 학교에서 임원선거할 때 친구들이 귀엽다고 말해줬다며 자랑하는 아이였습니다. 과목 중에서는 "옛날얘기 듣는 것 같아서" 역사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들떠서 잘 다녀오겠다며 즐겁게 수학여행을 떠난 지현이가 차가운 모습으로 돌아온 뒤에 지현이 언니가 진실규명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언니는 "나를 닮았던 지현이, 잘 웃고 귀여웠던 내 동생이 곁에 없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현이한테 편지를 썼고, 추모제와 촛불집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진실규명을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1111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문자 보내 지현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가족 모두의 사랑이었던 지현이, "엄마 사랑해요"를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현이를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