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가 잘렸어요
그... 이번에 수능 끝나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알바를 해보려고 했어요. 대학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스스로 돈벌어보고 싶어서
근데 알바구하기도 쉽지 않고... 뭐 수시 합격자만 받는다고 하니까 할말도 없고
그러다가 친척집 호프집에서 서빙 보조식으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저야 뭐 친한 친척이니까 하겠다고 했죠.
이모와 이모부 그리고 사촌 언니가 운영하는 호프집인데 불경기에 겨울이어도 회사주변이어서 잘 되는 집입니다
사실 인생에서 일을 해본다는게 처음이니까 첫날은 긴장도 되고, 열심히 일할 각오로 갔어요
그런데 막상 가니 생맥 따르는 방법 하나 알려주고 끝이더라구요 좀 의아해서 물어봐도 별로 할 거 없다고
그리고 나서 진짜 아무것도 안 알려줬어요. 심지어 테이블 번호도 첫날 마지막 즈음에 알려주고...
근데 문제가 이모네 집 식구가 전부 성격이..좀 대하기 힘든 성격이에요 모든 친척들이 다 알정도로
이모는 오지랖과 잔소리가 많으시고 이모분은 되게 감정적으로 행동하시고 사촌언니는 정말로 프로 불편러..
언니 옆에 있으면 언니가 저도 같은 식구니까 알건 알아야한다면서 모든 친척의 뒷담을 다 까고 전 그걸 들어야만하고..
틈만나면 이모께서는 다른 알바 가서는 더 힘들고 욕도 들어야 된다면서 계속 설교에 잔소리에, 심지어 제가 눈치 없다고 계속 비꼬는 말을 하루에 몇번이나 하시는 건지 거기까진 좋아도 저보고 너는 비싼 몸이니까 일 똑바로해야한다느니 누가 돈을 주는지 아느냐, 돈을 주면서 누리는 거랑 받으면서 일하는거랑 천지차이다....등등 심지어 제가 치우느라 바쁠때도 잔소리...일이 느리다면서
전 제가 느리다는걸 아니까 그 잔소리 듣는 시간에도 치워야 하는걸 아는데..
그리고 언니는 제가 알아서 해두는거를 옆에서 계속 지시를 내리려고 하고. 심지어 그 지시는 계속 말이 바뀌고요 이모랑 언니랑 하는 지시가 완전 반대여서 한쪽 말을 들으면 다른 쪽이 왜 그렇게 했냐고 저보고 계속 뭐라뭐라 그러니까...
가장 스트레스는 진짜 아~무것도 안알려주는데 저보고 알아서하라고... 또 알아서 하면 화를 내는 것도...
그 외에도 많지만 전 한달만 하는거니까 참고 해봐야지 했는데 오늘 엄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별로 안바쁘니까 이제 안나와도 된다면서.... 저한테 직접 얘기한것도 아니고 엄마한테..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허탈해서 주절주절 써봤어요. 전 이 알바한 돈으로 운전면허 따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