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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과 불량과의 싸움... 화장품용기 ...
게시물ID : beauty_96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연어
추천 : 16
조회수 : 11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20 23:32:58


이번주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주가 정말 지옥 같아요. 설날이 다음주입니다. 빨간색 글씨는 27일부터지만, 대부분 충진업체들은 26일날 물건을 받지않습니다.
여기서 충진업체라 하면, 내용물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ㅋㅅㅁㅅ, ㅋㅁ


그래서 25일까지 맞춰주어야 하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빡세게는 이번주까지 맞춰 달라는 업체도 대게 있습니다.
저희같이 작은 업체들은 거래하는 업체들도 소규모이고, 대응할수 있는 품목이며 수량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거를 쪼개쪼개쪼개서 수많은 오더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별일 없으면 잘 굴러가는 편이죠.

이 균형이 깨지기 시작할때, 골머리 터지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양산할수 있는 수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우리꺼 먼저 해달라... 아우성이면 저는 참 충동적으로 포기하고 싶어질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먹고 살라고 하는데...


저같이 화장품 용기를 다루는 업체들이 가장 신경쓰이는게,, 반품과 불량입니다.
화장품 용기를 입고시키기 전에 마지막단계가 바로 조립입니다.


왠 건담도 아니고 조립이냐? 하실텐데...
화장품 용기들은 조립을 거쳐 완성이 됩니다. 저희같이 틴트용기를 주력하는 업체나..
에어쿠션, 블러셔, 팩트, 크림용기, 기초초자용기 등등...

예전에 올린적이 있지만, 화장품용기가 완성되기까지 꽤나 많은 공정이 들어가게 되는데,, 문제는 이 공정사이사이에 불량이
발생해 버리면 ,, 아주 미추어 버리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이 불량을 발견 못하고 입고시키게 되면,, 100% 반품 이기 때문입니다.
반품은 너무나 큰 타격 입니다. 충진업체들이 우리 사업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그나마 타격이 덜한데..
멀리 있게 되면 운송료가 만만치 않게 발생된다는 것이죠. 그것도 반품을 받게 되면, 되돌아 오는 운송료도 붙고요.


반품처리가 되면, 일단 정신적으로 피폐해 집니다. 문제점이 어디인지, 어떻게 처리할것인지, 다음 입고는 언제쯤 가능할지...
다시 처음부터 되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클라이언트에선 반품사유와 재발방치대책서를 요구하고, 재입고는 언제쯤 가능할지 재촉합니다.

대충 둘러대고, 크지 않은 불량일 경우 조립집에서 처리를 합니다. 조립집에서도 상당한 타격 입니다.
이미지 실추와 함께,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제품을 잠깐 멈추고 반품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중요한건 재작업해서 재입고 시킨다고 해서 또 반품을 받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머리가 아픕니다.

세상에 완벽한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물건 만큼은 아무 문제가 없길 늘 마음속으로 기도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우리물건이 반응이 좋아서 뷰게에서도 거론되면 그만큼 좋을수가 없습니다.
이번년도 1월달 벌써 반품 불량건때문에 바쁜 날을 지내고 있는데, 얼렁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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