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몇가지만 바르는 스타일이라 그간 저의 화장대는
미니미니한 좌식화장대 였슴미다.
옛날 경대처럼 작은 상자에 뚜껑을 열면 거울이 나오는...
평소에는 깔끔하게 닫아둘수있는 물건입지요.
헌데 사용해보니 이렇게 접어두는 형식의 물건은
반드시!-위에 뭘 쌓아두더만요;;;;;;
쓸땐 위의 물건을 치워야 사용이 가능하니까
점차로 사용률이 떨어지며 결국은 씻고나서
기초 촵촵 바르는 공간이 컴터앞이 되더라구요;;;
(뭐야..이게...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방에선 제대로 된 화장대를 사용하고싶어
여러날 서치를 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지윰.
제가 원했던 물건은,수납할 화장품이 많지 않고 방이 좁으니까-
폭이 좁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유리상판으로 개방감이 좀 있고,
거울에 좁은 선반같은 틀이있고,
거울틀을 둘러 화사한 조명이 달려있는,
그런물건은 세상에 없습니다,고갱님..-┌
네...그런 물건은 세상에 없습니다.
혹여 그런물건을 찾아냈다면...
지갑이 슬퍼합니다...-_-)>
쟈-!
이럴땐 (잔)머리를 써야합니닼!
어차피 사용자는 저니까 입맛에 맞게 제작해봅미다!
우선 삼나무 책꽂이를 주문합미다.(무배-17000원)
가로 60cm정도에 삼나무라 가볍습니다.
MDF로 만들어 훨씬 저렴한것들도 많습니다만
벽에 매달아야 하므로 가벼운 삼나무로 타협하긔.
그다음은 강화유리.(무배-11000원)
폭 17cm에 두께 8mm,길이는 책꽂이에 맞춰 60cm.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욕실선반을 주문하면 됩미다만...
욕실선반은 폭이 대부분 12cm정도에서 더좁거나 약간 넓어서
17cm폭을 구하기 힘듭미다(찾긴했는데 가격이 양아치임;;;
글고 화장대 위에 달 조명을 구입함돠(4000원)
화장대 조명이 왜 이러나긔?
제1안은 LED T5 조명을 거울에 두르려고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보통 30cm,60cm 이런식의 길이라
사이즈가 애매하게 거울안으로 안들어가게 생겼스요;ㅁ;
뭐,조명을 디자인때문에 달려고 했던게 아니고
말그대로 등진 메인조명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쟈ㅋㅋㅋ
거기다 가격도 저렴하고 좋잖슴?
ㅋㅋㅋㅋㅋ
개뿔...
4처넌짜리 조명사고 스위치 6900원짜리 사는 패기보소;;;;
그...그치만...너무 써보고 싶었슴요ㅠㅠㅠㅠ
엉엉엉~
나도 풋스위치 풋,풋,밟아보고 시퍼쪄욤ㅠㅠ
거울에 달아줄 틀은 길이에 맞춰 재단주문 했슴다.(아마 3~4처넌?
무도색 삼나무 책꽂이를 뽀얗게 칠해줍미다.
서랍부분만 스테인 발라서 뽀인트를 줬다능~
미리 주문해놨던 거울(무배-10000원)
역시 스테인 발라둔 나무를 거울 주위에 둘러줌.
거울의 원래 프레임이 화이트라 겉돌긴 하지만
무시하면 그만임~(데헤헹~
그다음은...
아부지 창고에서 나무를 훔쳐다 도색함돠.
이거 엄청나게 하드한 목재라 자르다가 직소기가 작살나씀;;;
(그래서 얼씨구나 새직소기 지르는 나란인간은ㅠㅠㅠㅠ
단단한 꺽쇠를 도색합니다.
이 꺾쇠로 나무판을 벽에 고정시켰어요.
벽에 뚫는 구멍을 최소화 하려면 이편이 낫더라구요.
뚫는 갯수가 같더라도 매번 해머드릴 드느니
나무판 대놓고 전동드라이버로 가볍게 박는게 편함.
고정된 베이스 판때기 위에 급조한 모자를 씌워줍미다ㅋㅋ
원래는 그냥 판때기만 붙이려고 했는데
막상 판때기만 서있으니까 이상하게 뻘쭘하드라구욤ㅋㅋㅋ
이렇게 베이스판이 잘 고정됬다면 가운데틈으로는
조명을 연결한 전선을 빼줘윰^^
그리고 앉았을때 적당한 위치를 잡아서 유리다보를 4개 박아줌다.
그럼 일케 되지윰~~~
가운데 틈은 원래는 전선몰드를 삽입해 깔끔하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거울이니 뭐니 걸리면 안보이겠다 싶어서 전선몰드는 패쓰.
꼼꼼히 박은 유리다보에 강화유리판을 끼웁니다.
유리다보가 작아서 걱정했는데 갯수가 4개쯤 되면
오히려 더 탄탄하게 잘 붙잡고 있슘미다~
요 강화유리가 상판이 되는겁니다.
글고 유리 상판 밑으로 도색해둔 책꽂이를 달아줌닼
이제 제법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즤욬ㅋㅋㅋ
그리고 마무리로 거울을 달아쥼!
'모니터 사양에 따라 색깔이 다를수 있습니다'
거울프레임 화이트래더니 또다시 개구린 베이지ㅠㅠㅠ
(이놈드라!!!!대체 화이트의 범위가 어디까지냐악!
우야던동 화장대는 이렇게 완성됩미닼ㅋㅋ
(베이스판 붙은선을보면 벽의 굴곡이 느껴질둡ㅋㅋ
정신줄놓고 구입한 풋스위치는 캐만족!
세수하고와서 풋!밟으며 앉고 풋! 밟으며 일어나는데 느무 편행~
조명도 적당하드라구윰~
고작 기초정도 바르면서 굳이 조명달린 화장대를 만든것은
제가 알러지 몇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햇볕알러지가 있걸랑요.
정확히는 다른 이름인데 암튼간에 햇볕을 맨살에 받으면
5분~10분이면 두드러기처럼 쫘아악 올라와서 엄청 괴로움요;ㅁ;
그래서 봄부터 보습과 선블록에 많이 신경써야합미다ㅎㅎㅎ
(뭐...미봉책이지요...면역력 문제니까요ㅠㅠㅠ
그간은 조명이 항상 등뒤에 있어서 얼굴에 좁쌀이 났는지,
저승꽃이;;;;폈는지 알수가 없잖음ㅋㅋㅋㅋㅋ
조명 각도조절도 가능해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숴윰ㅎㅎㅎ
이렇게 총 52.900원에 화장대 연성이 완성됨욬ㅋㅋ
화장대 의자는 굴러다니던 의자를 우선 활용했슴다.
간단하게 분리해서,
놀고있던 원단 잡아다 타카 탕탕 박으면.
참 쉽쥬?
공사내내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쓰던건데ㅋㅋㅋㅋ
한동안 이렇게 자알~썼습미닼ㅋ
이게 초기 상태인데 사진의 화살표 부분은,
조금 더 깔끔한 트롤리로 바뀌었슘미다~
화장대 의자도 바퀴달린 다른놈으로 바꾸구욤ㅎㅎㅎ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나가고 있어요.
다음편은 아마...바뀐 트롤리 옆의 분홍색 서랍부분...
옷장-이 될듯 싶습미닼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