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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우울증 겪었었는데 1월4일 출산했어요ㅡ 산전우울증 있으신분 보세요!
게시물ID : baby_17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쇼로록★
추천 : 5
조회수 : 13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1/20 14:47:10
원래 1월 19일 예정이었어요.
임신하고나서 자살하는꿈꾸고
막달까지도 임신해서 일못하는구나
내 인생이 망가졌구나 모든것이 올스탑 이구나.
했어요.
1월2일.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위에있으니 운동 열심히하래서 24층인 우리집 계단으로 걸어올라온 그날 아침.. 양수가 터졌습니다.
37주 4일이었죠.
혹시몰라 미리싸둔 출산가방을 챙기고.
병원에전화하니 밥을먹고오라고.
밥먹고 가서 9시부터 촉진제 맞고...
진통이안걸려 그 다음날까지 촉진제를 두통썼지만
양수만 계속나오고 애기도안내려오고 자궁문도 안열렸습나다.
다들 몇시간안에 아이를 낳고 가는데
저희 가족만 저때문에 남아 힘들게 있고
나도 애기내려오라고 물도 못마시고 이틀동안 5시간넘게 복도에서 들리는 진통에 소리지르며 아기가나와 아기울음소리 들으며 짐볼을 타는데
내 인생 최대실수는 임신이라는 확신과함께
내려오지않는 아기를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결국 양수가 터지고 너무아기가 내려오지않아 수술을 잡고. 제왕절개를 했습니다.
아기가보고싶지않아서 ㅡ 처음부터 끝까지 수면마취 시켜달라고 하고 덜덜떨며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하고 후유증도없고 아프지도않았죠
일어나서 태어난 아기를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ㅡ
밉습니다... 아니 생긴것도 내마음도 회복이 안된건지요...
그다음날 아기와 첫 대면.
왠지모르게 대성통곡했습니다 ...
미안하더라구요... 그때서야.. 모든미웠던 감정이 미안한감정으로 바뀌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저 조그만한 아이를 내생각대로 안된다고 미워하다니...
벌써 조리원에온지 2주가 다되어가는 시점이네요
그전에 느꼈던 포기해야하는 일 ㅡ
자유롭지 않을 내 생활...
이런게 별로... 중요치 않아집니다 시간이지나면 또 달라질수있고 힘들때 또 생각나겠죠
하지만... 정말 아기를 보고있음 행복합니다....
내가 혼자서 느끼는 즐거움 (일할때. 놀때 즐거움)이랑 차원이 다른것 같아요.
그래서 임신하고 두려우신분들은 그냥
즐기셨음 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리겁내고 아기를원망했던게 미안하더라구요...
모든 예비엄마들 힘내시라고...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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