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마침 이유식을 만드는 날이었는데 신랑 회식이랑 겹쳐서 회식 끝나고 집에와서 아기를 봐주면 그때 이유식을 후다닥 만들려고 했어요
근데 회식 끝나고 집에오는 길에 카톡으로 싸웠어요 그래도 집에와서 애좀 봐줄 줄 알았는데 씻고 쏙 지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아기도 어리둥절..아빠가 왜저러나
완전 그날따라 응가도 넘치게 싸서 온 화장실이 똥천지였는데 하나도 안치우고 자기만 씻고 쏙 들어가고
애 재우고 이유식 만들려고 했더니 재워도 제가 나가니 금방 깨더라구요.. 업고 만들려고하니 업는걸 안좋아하는 아기인지라 엄청 울어대는데 저인간은 밖에 한 번 안나와보고 ㅡㅡ 결국 새벽 1시까지 아기랑 놀아주다 이유식 만들다.. 후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그렇게 그제 밤에 늦게 자고 어제 또 집에와서 말 한마디안하고 이젠 사과해도 받아줄 맘 없어졌어요
어제는 아기가 너무 잠을안자고 2시간동안 놀자 모드이길래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아있는데 못참고 아기한테 화를 내버렸어요 혼자 놀다가 자라고 등돌리고 누워있었는데 아기가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니 갑자기 화가 확 나서 참지 못했어요 ... 소리지르고 싶다가도 한 번 더 마음을 다잡고 아기 감싸안고 미안해 미안해 둥가둥가 하면서 겨우 재우고 잠든 아기 얼굴 보고 또 화낸거 너무 미안하고.. 그러면서 또 신랑 엄청 미워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