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달에 한 두 번 어머니 모시고 한국 영화 보는데, 이번에 개봉한 공조와 더 킹 고민하다가, 어머니가 현빈보단 조인성이 멋있다고 해서 선택한 더 킹이었습니다.
감독 전작 관상도 지루하게 봐서 걱정됐지만요.
아무 정보 없이 봐서, 정우성이 킹메이커로 조인성을 대통령을 만드는 내용인 줄 알았더니만 대한민국을 주물렀던 정치 검사 이야기였습니다.(라스트엔 최근에 화제였던 법조계 사람들 떠올리게 만듭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루즈한 느낌입니다.
대한민국 근대사를 관통하는 스토리인데, 역사를 수박 겉핡는 느낌이더군요. 제대로 영화에서 써 먹지 못하고,응답 시리즈처럼 지나가는 배경으로 보여주는 정도이랄까요.
초반 조인성의 나레이션으로 자신의 과거를 설명을 해줍니다. 그런데 별 내용이 없는데, 나레이션이 너무 길고, 감정 없이 내뱉는 목소리에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직한 검사인 그가 타락해가는 과정도, 임팩트 있는 장면도 없고, 스무스하게 진행돼 더 지루하게 느껴졌고요(마지막 리와인드에선 데블스 에드버킷이 생각나더라고요)
정우성은 자기가 역사라 주장하지만, 공감가지도 않고, 여기도 눈에 힘주고 나오느라, 아수라 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 역에 이병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김아중, 김의성, 정은채, 성동일 ,류준열 활용도 거의 없었고, 그나마 배성우는 자기 역활 잘한거 같습니다
같은 검사 비리를 잘 보여준 내부자나 부당 거래에 비해서도 재미도 많이 떨어지고, 남자 배우진에 비해 빈약한 스토리는 언뜻 아수라가 연상됩니다. 형사였던 정우성이 검사로 바뀐거라 할까요.
개인적으론 아수라보단 재미 없게 봤습니다.
그나마 저에게 이 영화의 미덕은 정치 검사와 전라도 지역 비하에 대한 조롱 정도로, 같이 본 어머니는 재밌었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