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꾸밈 자체가 디폴트가 되거나, 꾸미는 데 있어 획일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어 강요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좋은 인상을 갖추고 깔끔해지는 데 있어서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 중 하나인 건 확실한 듯해요. 반면에 여성들에겐 화장이 기본이고 예의로 치부되는, 화장을 좋아해야만 하게 만든 사회 분위기도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이렇게 관리하기도 하고, 그 외의 여러가지 이유들로 이에 대해서 지적질 하는 사람이 주변에서는 없지만, 그리 깊지 않고, 스쳐지나갈 사람들에게서 남자라는 이유로 때때로 기분 나쁜 태클이 들어올 때가 있어요. 사실 제가 먼저 얘기 안 하면은 "피부 좋다"고만 알고 있지 제가 bb를 발랐는 지, 눈썹을 그렸는 지, 문신을 했는 지, 정리를 했는 지, 컨실러를 했는 지 몰라요. 다만 화장하는 남자 '극혐'이라는 얘기에 넌스레 bb발랐다고 얘기하면 "남자가...무슨... 화장을..."을 되내며 가오 떨어진다고 얘기해요. 얘기하기 전까진 몰랐으면서. 깔끔해보이고 더 보기 좋은 건 알면서도 '여자 흉내'라는 점에서 꽤 많은 남자들이 아직도 저런 촌스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지금의 제가 맘에 든단 말이죠. 한창 피부 좋을 때 관리 너무 안 해서 예전보다 안 좋아진 피부를 커버해 주고, 보다 더 깔끔하고 좋은 인상을 갖춰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그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