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벽지위로 페인트를 칠하려고 벽지용 페인트를 구입합니다.
친환경..머시기...로하스...뭐시기...;;;;
암튼 자기네들 말로는 좋다고 하는데 다른것보다
작업할때 발림성이 좋은편에 페인트 냄새가 안나고
아주 연한향이 기분좋을 정도로만 나서 좋았네윰.
천고가 2m밖에 안되는게 그나마 행운이었을까요ㅎㅎㅎ
(서서 손뻗으면 천장이 손에 닿는 신경험 가능;;)
힘든 천장페인트 과정이지만 의자 오르락 내리락,
이리저리 옮기고 어쩌고하는 과정을 생략할수 있어서
간신히 해낼수 있었습미다!
색차이가 너무 심한곳은 미리 젯소로 선처리.
1차 페인트.
충분히 말리고나서 다시 2차 페인트.
크리미한 화이트 색감이 살아나면서 방이 확 밝아지더라구요
천장 도색을 끝낸 후 LED형광등을 달기위해
전선작업에 도전해보는 쌩초짜ㄷㄷㄷㄷㄷ
텀블러 스위치의 온,오프 구조를 이해하느라 한참 걸렸습니다;ㅁ;
(두선의 사이에 스위치가 있는게 아니라 한선만 스위치를 통해야함)
전기작업은 껌이라며 이렇게 깨방정을 떨던 본징어는...
우주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썬더볼트를 소환해냅미다
어어어엉~
내가 잘못한건 아니라능ㅠㅠㅠ
대롱대롱한 콘센트의 오래된 코드를 뽑다가 파파팍!
스파크 작렬하더니 누전차단기 작동,온집안은 고요속으로;;;;
당시가 3월이니까 보일러 끄기는 이른시절이라
걔들이 쌩쌩돌고 있었는데 썬더볼트 소환순간,
순환펌프가 모조리 역순환 하면서 물이,물이...
간헐천마냥 솟구쳐 올랐습...;;;;;
냉장고 다이...켜놨던 컴터 다이(하면서 파워서플라이에 개충격
김치냉장고 다이(하면서 엄니가 맞춰둔 숙성코스가 초기화;;;)
썬더볼트 따위 우습지도 않은 엄니의 등짝스매싱을 예약;;;
다행히 집에 혼자 있다가 저지른 일이라 엉엉 울면서
원인을 찾아 미친냔처럼 돌아댕기다가 일낸놈과 대면.
전기가 없던 시절에 지어진 집이니 매입배선은 없고
이런식으로 원선에서 끌어온선을 집안 곳곳으로 돌립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원선중 제가 인테리어랍시고 손대고있는 방으로
끌어들이느라 연결시킨 전선에 과부하가 걸렸던 모양이드라구윰;;;
차단기가 내려가서 큰화는 면했는데(불꽃튀면 답업씀,지옥불 되는거임;;;
탄부분을 잘라내고 새로 연결하려니 딱 저스트로 맞춰진 선이라
짧아서 연결이 안되는.....시트콤같은 이 상황 뭐냐규ㅠㅠㅠㅠ
온집안을 멧돼지마냥 휘젓고 나서야 간신히 찾아낸 선으로
썬더볼트 사태를 마무리 했습미다ㅋㅋㅋㅋㅋ
(무서워서 전선 연결 진짜 꼼꼼하게 병적으로 마무리함)
이날 얼마나 놀랬나 몸져눕고(쫄보;;;) 형광등은 담날 연결했슈ㅋㅋ
36w 2등짜리를 대체하는 30w짜리 LED형광등~
디쟌 이딴거 다 피료엄꾸 성능 탄탄하고 가격착한,
번개표 업어왔슴돠~
보기싫게 튀어나온 전기선은 전선몰드로 가렸는데
분명 하얀색으로 샀는데 진한 회색선이 들어가wk
저도 그냥 회색이 되버리더라구요...허허허허;;;;
뭐 이건 후에 천장색에 맞춰서 페인트 도색했어요.
그냥 두려다가 작은방의 낮은천장에 저런게 있으면
눈에 거슬릴것 같아서 칠했는데 안했으면 큰일날뻔~
천장이 이렇게 말끔해지니 작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방 작업중 숙원사업의 하나인 창만들기 들어감미다!
전기가 없는 시절에 지어졌다고 했다시피....
이방의 창은 들창-입니다.
이렇게요;;;;;
경첩이 위에 달려서 창을 열려면 들어서 막대같은걸 대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밖으로 열리는 구조라 여름이면 올려서 고정한채로
방충망을 대야했고, 겨울이면 닫은후 비닐로 꽁꽁 막아야 했다능...-_-)
무슨일이 있어도 창만큼은 제대로 달리라 다짐해보지만
이런건 어디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ㅠㅠㅠㅠㅠ
요즘같은 시스템창호의 시대에 빈티지 분위기를 내기위해
디자인상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진짜 창호 역할을 할,
창문..을...스스로 만드는일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네요
이런사이즈의 창을 파는데도 잘없고 있어도 돈꽤나 달랍니다~
허허허허허...
그냥 내맘대로 진행합니다!
우선 지저분한 창틀에 새로 판때기를 덧대서 성형을 꽤해봅미다.
기존창틀의 면을 다듬는 개념이라 얇은 판때기를 스테인 발랐어요.
(외부용 오일 스테인..자외선방지, 방충기능 탑재ㅎㅎㅎ
창틀 안쪽 네면을 다듬고 방충망에 쫄대를 박아 고정.
이쯤되니 디테일한 작업은 다 사치라며...
기냥 되는데로 실리콘 떡칠하고 타카 아무렇게나 박아서 고정함요.
처마가 깊어서 비가 들이치지는 않는데 혹시 몰라서
방충망은 부식이 좀 덜하라고 유성락카 뿌려서 한번 코팅했슈.
그나마 이제 창틀다워졌쥬?ㅋㅋㅋㅋ
창틀 바깥쪽은 두께 1.8cm정도 되는 나무에 흰페인트 칠해서
사방을 둘러서 창틀을 마무리 합니다(창문의 두께 때문에...
이제 창을 만들어 봅시다~
사선으로 액자커팅된 나무를 주문해서 역시 흰페인트 차발차발~
중간에 유리를 넣어야 니까 한쪽은 홈이 있어요.
요런게 8개면 창문의 앞판,뒷판이 되는거고
중간에는 유리가 뙇! 들어가는거임~~
뭔가 제대로 완성되가는 기운에 씐나씐나~
유리를 넣기전에 틀을 창에 끼워봅미다~
안들어가...-┌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아늠ㅠㅠㅠㅠ
창틀의 가로세로 길이만 쟀던 저는..이날 처음으로
창문틀이 리본 모양이라는거슬 깨닫습미다..허헛..
창틀 중간부분이 위,아래로 슬쩍 부풀어서..
안끼워짐(스벌노마...엉엉엉
갠차나요...
제게는 그러라고 있는 직소기가 있으니까요...
잘라내면 그만입미다....(이게 뭔 삽질이야;;
이 창문은 이후,제자리에 들어갈때까지 온갖 진상짓을 다합니다.
직소기로 자르고 미세하게 맞추느라 대패질 하고 지럴지럴;;;
유리 끼우고 난후에 알았다면 창문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사이즈를 맞춘후, 대강 갈매기 타카핀으로만 연결해둔걸
완벽하게 마무리 하기위해 평철을 도색했어요.
ㄱ자평철인데 무도색 주문해서 검은색으로 도색해버림.
액자커팅된 사선은 갈매기 타카핀과 ㄱ자평철로 고정.
유리를 끼우고 앞판,뒷판은 실리콘과 피스 직결로 연결,
유리와 창틀 사이는 실리콘으로 코킹하고 마무리 했슴.
유리는 고방유리예윰~
적당히 시야차단 되면서 빛도 고루 잘 들어와서
만족!
-할일이 아닙니다...-┌
혼자서 창틀에 창문 다는일이 그렇게 힘들줄이야...ㅠㅠㅠ
경첩이 그토록이나 민감한 작업일 줄이야..(똥꼬 빠질뻔;;;
눈물콧물 짜가며 완성한 창.
푸하하하하하핫~
가운데가 벌어집미다~
캬하하하핰ㅋㅋ
직소로 자르고 대패로 밀었더니 이런 변고가;;;;;
갠차나요...가운데 문풍지 붙였더니 감쪽같아요~(데헷
창문 고정은 위쪽에 빠찌링 붙여서 착착 잘 붙어있고요~
다만 걱정됐던건 그리 두껍지 않은 고방유리가 잘 버텨줄까 였어요.
강화유리를 넣을까 하다가 그녀석이 무게가 엔간하지 않더만요.
초짜의 야매창틀에 잘 매달려 계셔주지 않을거 같아서 포기.
대신 자외선 차단과 열반사 기능이 있는 선팅지를 붙여서
여름엔 덜뜨겁고 이 겨울도 문제없이 잘 버티고 있습미다.
(선팅지 붙였더니 오히려 시야가 더 선명하더만요~
들창 타도의 숙원사업은 이렇게 마무리 됐지만,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문옆에 보너스로 생긴 공간에 창을 넣을거거든요~~
히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