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전에 비해 제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10년 전에는 심한 우울감에 일주일을 침대서 못 나온 적도 있었고, 3년 전에는 자다 새벽에 꼭 깨서 엉엉 울고 그랬었는데... 작년부터는 헤어져도 눈물이 잘 안 나더라구요. 일상 생활도 잘 해요. 헤어지고도 참 멀쩡하다는 소리도 들었네요. 오늘도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멀쩡히 보냈는데. 그런데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역시 그 사람 생각이 나네요. 특히 아침에 눈을 뜰 때나, 지금처럼 자기 전에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한숨을 몇 번이나 푹푹 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