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국에 간만에 들어가서 동네 백화점 갔었는데 굉장히 난데없이 6층인가에 로드샵이 있더라구요. 요즘 뭐 새로나온 신박한게 있으려나? 하며 들어갔는데 어려보이는 친구가 직원으로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절 붙잡더니 제가 눈썹좀 그려드리면 안될까요? 괜찮아요! 아무것도 안 사셔도 되요! 하면서 온갖 눈썹 마스카라니 이것저것 써서 열심히 그려주고 저 맨날 여기 있으니까 놀러오세요!! 하며 보내주더군요.. 엄청 심심했었나봐요 누가 그 동떨어진 곳에 로드샵이 있을꺼라 생각했겠어요... 뭔가 내 얼굴엔 낯선 눈썹에 어색해 하며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평상시에 그렇게 눈썹좀 하고 다니라며 교포처럼 그리지 말고... 제 눈썹이 교포같았다는걸 처음으로 깨닿았어요ㅠㅠ 비수x3
그때 뭐 좀 사서 나왔어야 하는데 너무 당황스런 나머지 얼결에 그냥 나와버린게 아직도 생각나고 미안하네요. 그 어린 친구는 잘 있으려나요? 몇년이나 지나서 이젠 거기 없겠지만 그정도의 싹싹함 이라면 뭐든 해도 잘 하며 살고 있을듯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