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앞사람이 그러다 어떻게 됐는지를 보고 나서도요.
같이 결승선까지 달리는 줄 알았더니 주먹질을 하고 계시네요.
과감하고 선명한 게 아니라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거죠. 그건.
권투장에선 주먹질 해도 되죠. 근데 달리기장에서 주먹질 하면 반칙이에요.
반칙해서라도 옆사람 끌어내리면, 그렇게 해서 혼자 레인 위에 서면
심판들이 달리는 거 허락해줄 거라고 생각하셨을까요.
글쎄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던져진 주사위니 나올 결과에 승복하시면 되겠네요.
시장님이 이런 걸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보다 배는 나이 드신 분이고 변호사까지 하신 분인데 그럴 리가 있겠어요.
모자라지 않은 만큼, 딱 그만큼 나쁜 사람이란 말이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