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말이라곤 아기랑 하는 말이 전부라..
글을 보시기에도 힘드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2014년 10월에 뱃속에 있는 아기와 함께 결혼을 했어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
정반대로만 흘러가네요. .
한시간 전쯤 , 사과를 깎아달라기에 사과를 가지러
베란다를 가다가 제가 실수로 신랑 허벅지쪽을 밟았어요
일부러도 아니고 , 문잠긴걸 열기위해 지나가다가
밟은 거였어요...
이불을 덮고 있어서 몰랐었는데
정말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생지x 하면서 난리를 칩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이렇게
저도 첨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다리가 있는줄 몰랐다고
아씨 아씨 거리면서 . 왜 밟아도 거길 밟냐면서 아주 잡아먹을듯
짜증을 내기에..
제가 뭐라 그럴까요...
몰랐다는 말만 했죠..
계속 짜증 부리니 저도 " 아 미안하다 " 쏘면서 얘기를하게되었어요.
너는 그게 미안하다는 태도냐? 이러면서 싸우게 되었어요
첨부터 나는 미안하다 했다 . 근데 그렇게 할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그러면서 말쌈조금 하다가
사과 안먹는다길래 . 저도 신경질나서 칼이랑 그릇을 싱크대에 던져버렸어요.
돌아오는 말은
너 뭐하냐? 죽을래? 씨x 입니다.
저도안지려고 뭐라 그랬냐? 이러면서 싸웁니다.
저는...
내가 처음부터 미안하다 했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실수로 밟았다하지만, 남들도 그렇게는 안한다.
저러고선 아들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네요..
저희는 대화라는게 없어요
알콩달콩 막 사는 재미있는 그런 대화있잖아요. .
신혼도 없었고..
제가 주로 말을 걸어요 오늘 이랬다. 아들이 뭘했다.
그럼 그게 끝이에요. 뭔가 대화가 이어진다거나 그런게 없어요.
아들하고 놀아주는것도 30분?
그것도 제가 좀 놀아달라고 뭐라해야 데리고 티비 봅니다..
이제 3살된 아기에요..
요즘은 2-3일에 한번씩은 제가 결혼생활을 계속해야될까
고민해요.
아기데리고 살아갈수 있을까 하는 맘도 들구여..
저는 굉장히 맘이 여린 사람인데 자꾸 억세져요.
따뜻하게 손잡아주는거, 다정하게 얘기한번해주는거,
이런걸 바라는데. 남편 성격상 그런건 바라지도 못하니..
제맘도 억세져서 바라지 않게 되요.
도망가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