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부터 짧게 이야기하자면 글쓴이는 책임감과 집안일이 싫어서 비혼으로 살고싶어했음. 그러다 가치관맞는 남자 만나서 27살에 다른나라에서 결혼을 하게 됨. 우리는 시가도 없고 처가도 없고 오로지 둘에 집중하며 살고있고 각자 부모님 알아서 안부인사 드리고 집안 기념일 각자 챙기고 끝남.
각 부모님들은 자기자식이 결혼한건 알지만 배우자에 대해선 잘 모르심. 글쓴이는 시부모님 얼굴 모름/ 남편은 얼굴은 알고 우연히 마주처 인사는 드렸으나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둘다 딩크족. 서로와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임.
근데 꼭 주변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시부모님한테 연락은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 그래도 한국에서 식은 올려야 하는거 아니냐, 그래도 명절에는 인사 드려라 등등.
근데 그런 이야기는 꼭 나한테 주로 함. 남편한텐 그런이야기 1도 안한다고 한번도 들은적 없다고 함. 그리고 집안일의 90%는 주로 남편이 하는데 그걸 가지고 남편한텐 너무 잡혀살지말라, 왜 니가 다하냐 등등. 나한테는 그래도 결혼했으면 좀 해야지 남편이 다 하게 두냐..
내가 결혼해서 집안일 할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부터 결혼생각 아예 안했을꺼고 남편도 그거 알고 나랑 결혼한거고 어차피 내가 집안일 해도 남편이 탐탁치 않아 본인이 새로 다시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내 이야기는 1도 듣지 않고 본인들 하고싶은 말 반복.
결국 듣다가 나중에는 내가 빙썅이 되기로 함. '어머 제 남편은 제 손에 물묻히기 싫다는데요^^ / 남편이 아직 제가 좋아서 애 생각 없다네요 ^^ / 어머 시부모님이 그러셨어요? 저희는 그냥 각자 잘 살으라고만 하셔서 ^^' 정말 효과가 끝내줬음. 떨떠름하게 자긴 좋겠네 하곤 일절 내 결혼생활에 관심 1도 가지지 않음.
나도 우리가 다른 부부들과는 다른 생활을 살고 있다 생각하지만 잘못된거라 생각하지 않음. 각자 추구하는 행복이 다른데 뭘 그렇게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