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소개를 받아 잠깐 뵌 분이 있어요. 저는 26 남자, 그분은 28이셨구요. 처음 만나서 밥을 먹고 근처 산책을 했는데, 괜찮게 얘기도 하고 말도 편히 하면서 조금 친해졌었어요. 평일에는 이것저것 바쁘신 분이라서 그 다음주 주말에 보기로 하고, 매일 카톡도 꾸준히 했구요. 가끔 제가 답이 느리면 또 하나 보내주시기도 해서 관심이 서로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러다가 1주일 뒤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근처 산책을 했어요. 너무 괜찮으신 분이라 그 때 집에 가기 전에 살짝 호감이 있다는걸 표시했구요. 그리고 이번주가 됐는데, 원래 이번주 토요일에 가고싶다던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가, 금요일로 약속을 땡겼거든요. 근데 목요일에 갑자기 해야되는 과제가 생겨서 얼굴을 못보게 됐고, 일요일이라도 잠깐 될수있으면 보자고 하셨는데 얘기하던 중 오늘 갑자기 나중에 여유 생기면 밥 한 번 먹자는 말을 하시네요.
저는 진짜 호감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면 가망이 없는 걸까요? 다시 연락해서 확실하게 우리는 인연이 아닌건지 확인하고 싶은데,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