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와이프와 둘이 장기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의 일정으로 세계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
상황에 따라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는, 일정이 확정된 여행은 아니지만,
둘의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고 즐겁게 여행하고 오겠습니다.
이번에는 태국의 수코타이에서 먹었던 음식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새해를 보내고, 17년 1월 1일 수코타이로 이동했습니다.
대략 6~7시간 걸렸던 것 같네요. ㅎㅎ
한국에서는 2~3시간의 버스 이동도 지겹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4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도 탈만하다고 느끼니 좀 이상한 것 같아요..ㅋ
한국으로 돌아가면 부산, 광주, 여수 등 버스로 4시간 이상 걸리는 여행지도 쉽게 쉽게 다니게 될 듯 합니다..ㅋㅋ
수코타이는 태국 첫 왕조의 수도라고 합니다.
각종 유적지가 많아서 한 번쯤 와보면 좋은 곳이긴 한데,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어서
이렇게 배낭여행 형식이 아니면 와보기 힘든 곳인 것 같아요.
방콕과 치앙마이 거의 딱 중간에 위치한 곳이라서 어디에서 가더라도 좀 애매한...ㅎㅎ
그래도 혹시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은 곳인 듯 합니다.
자전거 타고 Historical Park 돌아보는 것이 꽤 기억에 남았던 곳입니다.
먼저 이 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1. 야시장 식당
이 날은 1월 1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았더라구요..ㅠ
우리로 치면 구정 연휴인데, 우리나라도 구정에는 많이 쉬잖아요.
여기도 1월 2일까지 문 닫고 쉬는 곳이 많았어요.
야시장도 썰렁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겨우 문 연 곳을 찾아서 적당히 시켜 먹었는데,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굶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잘 먹었습니다..ㅋㅋ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를 틀어주어 좋았습니다~ㅎㅎ
삼겹살 튀김인데 껍데기가 금방 딱딱해져서 아쉬웠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코코넛밀크 커리였는데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잘 먹었어요~
의외로 볶음밥이 별로였어요.
고슬고슬 볶아진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토마토가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질척이는 식감이어서 아쉬웠어요.
2. 숙소 앞 노점 국수
이 곳은, 원래 찾아둔 식당을 가려고 했으나 그 곳이 2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해서, 그럼 어딜 가야 하나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걷다 보니 거리 한 켠 트럭에서 뭔가를 팔고 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와서 먹고 있더라구요.
앉아서 먹는 사람들 외에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까지 사람들이 꽤 많이 오길래 여긴 맛집인가보다 하고 가봤습니다.
음........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는데 국물이 약간 달기도 하고 짜기도 한 그런 맛이었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 라멘 중에 간장 베이스로 된 쇼유라멘...느낌인데 거기에 단 맛과 태국향이 들어가 있는...? ㅋㅋ
거기에 면이 아니라 수제비 같은 밀가루 반죽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게 쫄깃한 식감이 아니라 흐물흐물한 식감이어서,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약간 생소했던 맛과 식감이라 좀 당황하긴 했는데 먹다 보니 먹을만해서 잘 먹었습니다...ㅋㅋ
이런 식으로 팔고 있었어요~
가격이 엄청 쌉니다. 한 그릇에 25~30밧..ㅎㅎ
한 켠에 이렇게 앉아서 먹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먹다 보니 괜찮아져서 싹 비우고 나왔습니다~ㅎㅎ
3. Poo Restaurant 수코타이 noodle soup
식당이름이 좀 이상했지만...(poo 레스토랑이라니....; ㅋ) 평이 좋았던 곳이라 찾아갔습니다.(poo 뜻은..굳이 안적을게요. ㅎㅎ)
수코타이에서는 수코타이 noodle soup 이 유명하다고 들어서 먹어봐야지 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보게 되었어요.
근데........... 여행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입맛에 안맞는 국수를 먹었네요...........ㅋㅋㅋㅋㅋ
와 이런 맛일 줄 생각도 못하고 먹어서 더 깜짝 놀란 그런 맛...
보기엔 평범한 쌀국수로 보였는데... 먼저 국물을 떠 먹는 순간 ??????
다시 떠 먹어봐도 ??????
엄청 달고, 엄청 짜고, 엄청 신 맛이 짬뽕되어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ㅋㅋㅋ
굳이 비교해보자면, 우리나라 냉면 육수에 더 간을 세게 해서 더 달고 더 짜고 더 시게 만들어서 뜨겁게 데운 그런 맛이랄까..?
아...이게 수코타이 noodle soup 이구나... 하는 걸 안 것으로 만족....ㅋㅋ
어찌저찌 다 먹긴 했는데 맛있게 먹은 느낌보다는 체험해 본다는 느낌...으로 다 먹긴 했어요...
와이프와 둘이 우리가 제대로 된 수코타이 noodle soup 먹은거 맞겠지..? 원래 이런 맛인거 맞겠지...? 궁금했지만,
다른 식당에서 또 굳이 시켜 먹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다른 곳과 비교는 못해봤어요...ㅋㅋ
문제의 수코타이 noodle soup.. 겉보기엔 평범해 보입니다...ㅎㅎ
하지만 맛을 본 순간... ???? 이런 느낌...
와이프가 시켰던 팟타이는 정상적인(?) 맛이었고 맛있었어요~
4. 나코타이 레스토랑
여기가 수코타이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식당으로 어쩌다보니 세 번이나 방문했네요.
세 번 모두 다른 음식을 시켰는데,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곳 주인 아저씨가 방콕 샹그릴라 호텔 주방에서 20년인가 근무하고 고향으로 와서 차린 식당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두 번은 타이음식을 먹었는데, 그 분께서 자신있게 파스타나 피자 종류도 먹어보라고 권하셔서,
세 번째 방문 때는 파스타와 피자를 먹어봤습니다. 먹어보니 자신 있게 권하신 이유가 있더라구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코타이에 가신다면 이 곳은 꼭 들러보세요~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팟타이 맛있었어요!
카오팟도 고슬고슬 잘 볶아져서 맛있었어요!
빳끄라쁘라우 라는 다진 고기 볶음인데 좀 짭짤했지만 밥이랑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이건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모닝글로리와 돼지고기 볶음 요리였는데 역시나 맛있었어요!
주인아저씨가 자신있게 권하신 파스타와 피자! 둘 다 진짜 맛있었어요!
후식으로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까지 맛있...ㅋㅋ
이상으로 수코타이 편을 마치겠습니다.
수코타이 사진 몇 장 올리고 마무리 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