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조리원에 있는 친구가 급하게 카톡왔더라고요. 하기스 물티슈 뭔일있느냐, 여기 병원에서 하기스 제외한 물티슈 하나씩 급하게 보내달라한다고. 이 빌어먹을 안전 불감증에 푹 절여진 나란 여자는 뭐 세균좀 검출되었나보다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대답했습죠. 그러다 아기낳고 처음에는 하기스 물티슈를 쓰다가 안쓰게된 계기가 생각 나더라고요. 유별난 여자네 싶을지도 모르지만 전 물티슈를 사면 맛을(?) 먼저 봅니다.. ㅎㅎ그렇다고 쪽쪽 빨아먹는건 아니고, 그냥 혀끝에 살짝 대보는거죠. 하기스 물티슈로 엉덩이만 닦으면 빨갛게 발진이 생기는 아기탓에 저는 그 비싼 것으로 제 손닦고 방닦고ㅠㅠ 밥먹고 입닦는 용도로 썼는데 어느날 입 닦다가 물티슈의 묘한 맛을 느낍니다. ㅎㅎ 씁쓸하면서도 우유냄새 살짝 섞인듯한 비릿한 약품맛? 찝찝해서 아기한테 쓰지않고 그 뒤론 주변엄마들 통해 알게된 다른 물티슈도 그렇게 맛을 보고 시작했는데 아무맛 나지않는 물티슈는 아기엉덩이를 닦아도 아무 이상이 없더군요. 아무튼 하기스물티슈는 그렇게 제 물품리스트에서 사라졌는데..흠..오늘 뉴스를 보니..멋모르고 브랜드랍시고 계속 썼으면 어땠을지..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