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연수중인데 이제 이틀 남은 토일 에
서울에 잠깐 왔다가
이후에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가게됐어요.
2주 남짓한 연수 후에 만나는거라 두근두근하고있는데,
오늘 통화중에 내일 저를 만나고 가는 지인모임이
두분이고, 둘다 여자란걸 알았습니다.
그 두분이 종교모임분들이고, 저도 같은 종교에서
남자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모이는것 자체를
뭐라하진 않아요.
하지만 제가 연애 초부터 우스개소리지만
여자들이랑 가까이 앉지 마라 질투난다 등의
표현을 자주 해서
제가 여자분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걸
남자친구도 알고 있어요.
근데 제가 물어보고나서야
그 모임이 여자 둘밖에 안나오는 모임이라는 걸 알고나니
정말정말 서운한거죠...
그래서 통화 초에 둘이 이야기했던 데이트코스,
연극예매한것도 다 취소하고
내일은 만나서 이야기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서 있다가 사람들 만나라 하고
우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제가 너무 욱했다 싶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그 사실을 내가 물어보고나서야
이야기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ㅠㅠ
또 서운한 맘 표현하면서도 내가 막말했다고
되려 화내지는 않을까
눈치보고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에 저도 답답하고ㅠㅠㅠ
내일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만 깊어지는 밤입니다ㅠ
맥주한캔 하고 자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