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와이프와 둘이 장기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의 일정으로 세계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
상황에 따라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는, 일정이 확정된 여행은 아니지만,
둘의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고 즐겁게 여행하고 오겠습니다.
이번에는 태국의 치앙라이에서 먹었던 음식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한 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17시간 이동을 해보니 4시간 정도는 쉽게 버틸 수 있는 내공이 생긴 듯 합니다..ㅎㅎ
치앙마이..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보다 더 번화한 곳이라는 느낌 정도..?
그런데 하루 이틀 묵다보니 여행하기에 편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숙소 퀄리티도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서 생각보다 이 곳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원래 계획은 치앙마이 왔다가 별로다 싶으면 이틀 정도만 묵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 곳에서 6박이나 했고 새해도 이 곳에서 맞이했네요~
특별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없었는데, 간만에 도시로 오니 깨끗하고 깔끔한 카페에 가는 것도 좋았고,
큰 쇼핑몰에 가는 것도 좋았고, 뭔가 여행하기 편하다 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치앙마이도 아마 많은 분들이 여행 오시는 곳이라 제가 갔던 식당들을 가보신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제가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ping ping seafood 해산물 요리
이 곳은 올드타운쪽 야시장에 있는 해산물 식당입니다.
첫 날 도착하여 야시장 구경을 갔다가 해산물이 먹고 싶어 들어간 곳이에요.
뭘 먹을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해물찜 요리를 시켰습니다.
여기서 에피소드..
주문하고 30분이 지났을까..; 너무 안나온다 싶었는데 갑자기 주인인지 아니면 총괄 매니저인지,
그 분이 우리의 주문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더니 뭔가 우리의 주문을 받았던 직원한테 막 뭐라고 합니다.
느낌이.... 우리의 주문이 제대로 안들어간 느낌...;
아니나 다를까 너무 음식이 안나와서 아까 그 분한테 왜이렇게 음식이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우리의 주문이 주방에 전달이 안됐고 자기가 확인을 했으니 곧 나올거랍니다..
30분을 넘게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주문이 들어갔다고 하다니!!!
짜증이 났지만... 기다리고 기다려서 결국 주문한 지 1시간이 넘어서 음식이 나왔네요;;
짜증을 넘어서 약간 화도 났는데 그 주인인지 매니저인지 그 분이 계속 사과를 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러니
어느 정도 가라앉긴 하더라구요. 요리도 직접 가져와서는 설명도 해주고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그러고...
그래도...맛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ㅋ
바스켓에 담아와서 쟁반 위에 부어줍니다.
맛은...있었네요...ㅋㅋㅋ
저희가 먹는 것을 보고 어느 한국 가족분들이 오셔서 뭔지 물어보시고
똑같은 걸로 주문해서 드시더라구요. ㅎㅎ
한번쯤 가볼만 한 듯 합니다~! 맛있었어요! 주문 오류만 없었더라면...ㅠ
2. Blue Noodle
올드타운쪽 맛집으로 유명한 Blue Noodle 입니다.
맛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호불호 없을 맛인 듯~
가격도 쌉니다. 그런데.....양이 적습니다...ㅋ
진짜 서너 젓가락이면 거의 다 먹을 듯..?
점심으로 먹었는데 먹은 것 같지도 않아서 계속 간식을 찾게 되더라구요..ㅋㅋ
저희는 국물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개 시켰는데 국물 있는 게 낫더라구요~
양이 적습니다... 부족하면 두 그릇 먹어도 될 듯 하네요..ㅎㅎ
3. Salsa Kitchen (멕시칸 요리)
가게 전경 사진이 없네요.
이 곳은 님만해민쪽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인데, 숙소와 가깝고 평이 좋아서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기대하고 간 곳인데, 저는 그냥 그랬어요...ㅋ
주문도 잘못 전달돼서 저희가 원한 것보다 음식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남기도 했구요.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그런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먹고 남기긴 했는데 아깝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맛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희 입맛엔 그냥 그랬습니다.
맛이 없진 않은데 그래도 우와 맛있다! 하며 먹을 정도는 아닌...?
멕시칸 요리 좋아하시면 가볼만 한 곳이긴 하나 평이 좋았던 것에 비하면 평범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원래 맛있는 음식인데, 완전 멕시칸 전통이라 제 입맛에 익숙치 않았던 걸지도 모른단 생각도 들었어요~
4. 씨야국수 (어묵국수)
어묵국수로 유명한 님만해민 맛집 씨야국수입니다.
유명한 곳이라 많은 분들 방문해 보셨을 것 같아요~
역시 맛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이 곳도 양은 많지 않아서 국수 외에 등갈비탕을 추가해서 먹었네요~
2인 3메뉴로 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찼습니다. ㅎㅎ
어묵도 탱글탱글하고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고기는 우리나라 감자탕에 들어가는 등갈비 부위와 같습니다. 맛이나 식감도 비슷하구요~
국물은 갈비탕 맛이 납니다. ㅎㅎ
이것도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네요~
5. Cherng doi Roast chicken (까이양 맛집)
이 곳은 까이양이라고 부르는 닭구이 요리가 유명한 집입니다.
와....여기는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치앙마이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원래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긴 하지만요..ㅎㅎ
까이양은 퍽퍽한 가슴살 부위가 아니라 야들야들한 다리살 부위를 단짠소스로 구운 것인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맥주가 술술 들어가더라는...
그 외에 다른 음식들도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앙마이 님만해민 가시면 저녁 때 꼭 한 번 가보세요~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는데.. 기다리는 보람이 있을만한 곳입니다.
한 접시에 양이 많지는 않은데 값이 싸니 계속 시키면 됩니다...ㅎㅎ
까이양과 곁들이면 좋은 쏨땀!
아래는 파파야튀김인데 이것도 꼭 드셔보세요~
우리나라 야채튀김 비슷한 맛인데 맥주 안주로 딱이더라구요.
이 것도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짭쪼름하니 맛있었어요~
치앙마이편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태국 첫 왕조의 수도였던 수코타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