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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시는분들 조심하세요. 문 함부로 열어주지 마세요(후기입니당)
게시물ID : menbung_42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씨
추천 : 5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2 23:42:06
저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사람인데
사실 후기가 뭔가 사이다 같은거나 좀 변화 된 일이 있어야하는데
별 다른 일이 없어서 쓸까말까 하다가 저를 걱정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위해서 늦게나마 후기를 씁니다.

우선 그날 제가 너무 불안해서 아침에 잠든 뒤
오후 1시인가. .2시인가. .암튼 이 사이쯤에 일어났습니다.

먼저 주인집에 전화를 해서 
그 남자가 여기에 친구가 산다고 했으니 다른 방 주인들에게
친구가 이 곳에 찾아왔냐 오는 친구가 있었냐 라고 물어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층은 한 집 빼고 전부 여자가 사는 집이라
아는 남자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

그리고 다행인 것이? 저희 집이 방음이 너무 안돼서 다른 이웃주민분들도
그날 있었던 일들을 다 들은거에요.
근데 다 제 남친이라고 오해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애인이 없어요..
이 집에서 6년동안 살았는데 한번도 애인이란 것이 있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충분히 상황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
이 문제는 넘겼습니다. 대신 주인분께 이런 상황이 있었으니 조심하라고 얘기좀 해달라
부탁을 했구요

바로 주인집 전화를 끊자마자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먼저 제 집 근처에 있는 파출소? 에 전화를 했습니다.
경찰이라 매일 일 하는 줄 알았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어요. 새벽엔 일을 안하신다고….
원래 일을 안하나요? 이게 지구대인지 파출소인지 햇갈리는데

제가 제일 먼저 전화한 곳이 여기인데. 새벽 (당시 4시 20분)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를
얘기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출동한 곳 연락처를 적어주셔서
그곳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이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집에 오셨던 경찰 두분은 다음날 일한다고해서 그 다음날에 전화를 해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제 이름을 묻는 것 까진 좋았는데
나이도 물어보나요 원래????
몇살이나고 물어봐서 이십대 중반입니다. 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뭔가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그때 좀 예민한 상태였기도 하고 ….
아무튼 담당자분은 아니었지만 사건의 결과를 들으니

"집을 잘못찾아온 남자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훈방조치 하였다."

이게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고한게 단순 불안 신고지 뭔 일이 일어나서 전화한건 아니지 않느냐.
따지려고 하는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더라그요. 좀 어이가 없어서 우선은 불안한거는 맞다.
라고 답하니까 불안한 일이 있으면 100번 신고해도 다 받으니 무슨일이 생기면 112로 전화를 하라 .
이렇게만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맥이 확 빠져서 내일 전화해봤자 아무소용이 없다는걸 느껴서
결국 전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없었지만 매일 불안해서 아침 6시에 잠들어요.
코피도 자주 나고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불안해서 심장이 쿵쿵거리고
너무 힘드네요. 그 남자가 정말 경찰이 한 것 처럼 단순히 행패를 부린건지
아니면 의도가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피해를 받은 저는 정말 힘드네요.

아무튼 별로 시원하지 않은 얘기 들고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행인 건 제가 2월 말쯤 이사 예정이었는데
이번주 일요일이나 토요일 .. 2-3일 뒤에 이사하려구요 ^^!

정말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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