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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랑햐도 되나요?_?
게시물ID : wedlock_6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쿵혜쿵해쪄
추천 : 20
조회수 : 1808회
댓글수 : 81개
등록시간 : 2017/01/12 18:48:36
연애시절

1. 당시 제가 똑단발이라 뒷목이 훤히 드러나는 길이었습니다. 
    한여름이 남친이 자기 손을 제 목덜이 뒤쪽에 닿을랑 말랑
    가져다 대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햇볕이 강해서 제 목 탈까봐 가려주는 거라고 ㅎㅎ

2. 어느날 남편의 휴대전화 속 메모를 봤는데 
    제가 싫어하는 행동이란 제목으로 여러 개가 적혀 있더라고요.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 기억력이 나빠서 같은 실수 반복할까봐 적어놓고
    틈틈이 보면서 기억하려고 하고 있다고 ㅎㅎㅎ

3. 연애시절 남친 집에 갔는데
    그날 메뉴가 생선이었어요. 제가 젓가락질을 잘 못해서
    낑낑대니 그걸 일일이 발라서 제 밥 위에 놓아주더라고요. 
    민망했지만 기분 좋았어요. 
    다행히 남친 부모님께서도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지 않으시더라고요.  ㅎㅎㅎㅎ

연애시절 자랑할 거 많은데 이정도로 할고

결혼 후

1. 임신도 안 한 아내가 자정 넘어서 뭐 먹고 싶다하면
    바로 나가서 사다줘요. ㅎㅎㅎㅎㅎ
     
2. 제가 고무장갑을 껴도 설거지만 하면 손에 물집이 잡혀요. 
    말했더니 앞으로 설거지 절대 하지 말라고
    자기가 퇴근하고 다 하겠다고 그냥 두라고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전 청소만 담당하기로 했죠. 
    청소는 제가 훨씬 잘하거든요. 

3. 제가 비위가 약해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니 일반쓰레기니
    냄새나는 것들은 다 신랑이 처리 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한 번 하다가 토한 적이 있는데
   (여행 가기 전에 깜빡하고 두고 가서 장난 아니었어요. )
    그때 엄청 미안하다고 앞으로 자기가 다 한다고 
   (그러고보니 저희집에서도 궂은 일은 아버지가 다 하셨네요.
      아빠같은 남자 만났나봐요 ㅎㅎ)

4. 직장동료들이랑 맛있는 거 먹으면
    어디가 맛있다. 너 취향이다. 같이 먹으러 가자
    이러고 데려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5. 말을 참 예쁘게 해요. 

    제가 서운 거 말하면
    속에 쌓아두지 않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요. 

    제가 가끔 기분 상하는 말을 하면
    ??이가 싸움을 걸어왔다. !!이는 수락할지 말지 고민 중이다. 
    !!이는 도망쳤다. 
    이런 식으로 귀엽게  말하면서 (둘다 게임을 좋아해요.)
    제가 어떤 식으로 말하면 
    자기 기분이 어떠 어떠해서 안 좋다고 차분하게 설명해줘요. 
    그럼 아차 싶어 빠른 사과하고 반성합니다. 


 6. 잠 들었을 때 큰 베게를  저인척 속여서 옆에 갖다 놓으면
     꼭 끌어 안아요. 그러다 제가 아니란 걸 눈치채면
     잉!!! 이러면서 집어 던지는데
     엄청 귀여워요. 요건 귀여워서 ㅋㅋㅋㅋㅋ

 
엄청 많은데 여기까지 쓸게요 ㅎㅎㅎ

저는 이 사람 만나고 결혼 전에도 행복했는데 
후에도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해요. 
다 남편이 천사라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우리 남편 최고 케케ㅔ케케케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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