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안산시 교육지원청 별관에 마련된 새 기억교실에 다녀왔습니다.
안산교육지원청는 4호선 고잔역 1번출구로 나가시면 고려대 안산병원 맞은편에 있습니다. 도보로 5-10분 이내 거리입니다.
기억교실이 개방되는 날이 있고 개방 안 하는 날이 있어 좀 들쭉날쭉하다고 하니 031-412-4621 여기로 문의하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층에 1-4반, 2층에는 5-10반과 교무실이 있습니다.
1반
2반
3반
4반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에는 학생들 사진이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학생증 사진이 아니고 핸드폰 등으로 스냅촬영한 평소 모습입니다.
5반
6반
7반
8반
9반
10반
작년 8월 20일 교실이송식 때만 해도 전형적인 창고 모습인데다 원래 교실 공간에 비해 상당히 좁아서 학생들 책상과 유품상자를 날라다 놓고 돌아서는 심경이 말할 수 없이 참담했는데 다시 가보니 그래도 예쁘고 따뜻하게 꾸며져 있어 조금 안심했습니다.
새 기억교실은 원래 교실 공간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히 좁기는 합니다. 그래서인지 원래 교실에는 책상이 두 개씩 4분단으로 놓여 있었는데 새 기억교실은 반에 따라 책상이 세 개 한 줄로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실 앞뒷문과 창문, 창틀에 "**야 보고 싶다" "+++선생님 사랑해요" 등등 수많은 포스트잇, 쪽지, 편지들, 혹은 문틀과 창틀에 직접 쓴 글씨들이 있었는데 새 기억교실에는 이런 자료가 전혀 없습니다. 대신 새 기억교실에는 각 반 문에 반 인원수와 희생인원, 생존인원이 적혀 있습니다. 7반처럼 생존자가 단 한 명인 반도 있어 건조하게 적혀 있는 숫자들이 사건의 참상을 확연하게 알려줍니다.
새 교무실이 굉장히 좁아서 그냥 선생님들 책상을 등 맞대로 줄지어 늘어놓은 수준인 것도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사진은 댓글로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