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5월에 식장을 잡아놓은 예비신부이구요, 지금은 집을 보러다니고 있습니다.
남친과는 장거리이고, 결혼준비로 우리는 절대 의견차이가 없을줄 알았는데 저희 아버지가 현재 태클을 좀 거시는 중이네요..
현재 남친이 준비해둔 돈이 반은 전셋집에 묶여있고, 주식과 적금으로 반이 묶여있습니다. 저는 또 대출이율을 시중보다 쪼꼼 싸게 받을수 있는 상태라 전셋집 구하는게 오롯이 저의 몫입니다.
처음 집문제로 남친과 상의할때는 1년뒤 직장을 정리하고 내려오면 정리한 금액으로 대출상환하자 하였고, 전셋집을 일단은 제가 다 하기로 했는데 이부분이 아버지께서는 마음이 상하신 모양입니다..
상황이나 이유 다 떼어놓고 사실로만 보자면 제가 집을 해가고 남친은 아무것도 보태지 않는상황이니까요..
저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줄 알았던 문제가 아버지도 이해시켜야하고.. 남친은 자기 상황을 이해 못해주시는 그런 아버지가 야속하게도 느껴진답니다..
제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하는데 말주변이 없다보니 지금은 둘 다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상황이고.. 아버지께서는 며칠전에 전화와서 (현재 따로 살고 계심) 결혼 준비해놓은거 많이 없으면 좀 더 생각해보자며 날짜를 늦출 것을 얘기하셨습니다. 그게 아니면 당장 정리하고 내려와서 결혼준비를 같이 하던지 하라시네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당장 내려오면 직장구하기도 힘들고, 현재 남친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신임을 받는 상태라 그것도 힘듭니다.
아버지 마음을 좀 풀어주고자 남친에게 전셋집에 묶여있는 돈은 놔두고 주식과 적금에 묶인 돈을 풀어 보태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니 지금 호재가 있을 예정이라 당분간은 빼고 싶지 않다네요..
아버지 뜻이 정 그렇다면 5월에 빼던지 아님 본인이 신용대출을 따로 받아서 보태겠다고(물론 이율은 더 비싸겠죠..)자기가 돈을 안줄것도 아닌데 이해를 못해주시는 아버지한테 섭섭하답니다.
혹시 아버지 뜻이 그런것도 있겠지만 제가 섭섭한거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대답을 못했네요.. 이해는 되는데 섭섭은 한것같고.. 남친도 아버지와 남친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저의 모습에 좀 실망도 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둘의 마음도 헤아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참 어렵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