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3주 연속 지지율 30%를 상회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2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여권 선두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가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계속적으로 떠받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선 문 전 대표를 위협할 대권주자가 여전히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으로 올라 0.3%p 상승한 32.5%를 기록했다. 지지율은 알앤써치 주간집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기문, 문재인과의 격차 2주 연속 '두자릿수' 뒤처져
반면 반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20.3%였다.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2.2%로, 지난주(10.9%p 격차)에 이어 2주 연속 두자릿수 격차를 보이게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20대(38.3%)-30대(49.8%)-40대(40.9%)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층(66.1%)의 전폭적인 지지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야권 대선주자에게 박한 점수를 줬던 60대에서도 두자릿수 지지율(14.7%)을 받아 지지율 유지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절반을 넘어선 57.3%의 높은 지지를 받는 가운데 여권 전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에서 지난주보다 소폭으로 2.0%p 하락하면서 35.0%였다.
대선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에서는 문 전 대표(40.9%)가 반 전 총장(14.8%)과 격차를 지난주 5배 이상으로 벌렸으나 이번주에는 2.8배로 바싹 좁혀졌다.
또 다른 격전지인 충청지역에서도 2주전까지 열세를 보이던 문 전 대표(27.3%)가 반 전 총장(24.2%)을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앞지르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점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가 선전한 결과다.
아울러 중위권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10.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6.0%, 황교안 국무총리 5.6%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데일리안 = 문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