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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편
게시물ID : wedlock_6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류박람회
추천 : 17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1/11 03:21:51
제가 시부모님에 대해 불편한 점을 얘기했을 때 제 남편은 단한번도 "그건 당신이 잘못 받아들인거야"라고 말한적이 없어요.   
"당신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수 있죠. 내가 대신 사과할게요. 기분 나쁜 티 안내고 잘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합니다. 
많이 어려울텐데 본인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도 되도록 제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저렇게 말을 해줄때마다 이남자는 정말 내편이구나. 든든하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이 내말을 부정하지않고 잘 들어주니까 그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들어요. 
그럼 원인제공자인 시부모님께서 사과를 안하셔도 크게 연연하지 않게되고, 금방 잊어서 시부모님 뵙는게 불편하지 않아요. 

시부모님 앞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날리지 않아도 본인의 방식대로 조근조근 부모님과 대화할 사람이겠거니- 하고 믿고 넘기게 됩니다.  
당연히 시부모님에 대해 싫은소리 할 일도 줄고, 오히려 나서서 챙기는 여유까지 생겨요. 


남편분들 아내는 거창한걸 바라지 않아요.  
본인들이 생각할때는 그게 뭐가 문제라고, 그게 뭐 큰일이라고.. 싶더라도, 아내의 입장에서 '그래 당신 힘들었겠어. 수고했어'라는 말 한마디만 해줘도 많은 힘이 될거에요. 

그리고 말한대로 생각하게되듯 아내분의 입장도 점차 더 잘 이해하게 될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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