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막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공시 준비 1년 되고요. 막 놀지는 않고 슬럼프는 보통사람처럼 평범하게 겪어온 공시생입니다.
근데 1년차 정도 되지만 정말 실력이 너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자신이 뼈저리게 알고 느끼고 있고요.
나이는 이제 빠른 96이라 22살입니다. 전문대 나와서 이미 졸업한 상태입니다. 졸업하자마자 준비했으니 ㅎㅎ...
놀고 싶은것도 많고 그냥 요즘 취업난이 몸소 실감되고 뉴스도 실업에 대해서 그냥 짱짱하게 보도하길래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되고싶었기도 하고요. 제 인생에 후회가 남지않기 위해서 그냥 되고싶었던 직렬이기도 합니다.
근데 요 근래에 일이 터져 너무 우울해서 막 써봅니다...
앞에 적었듯이 저는 전문대에 나왔습니다. 학창시절 때 공부 아예 놓은 것도 아니지만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평등한 직업이 되는 공시생에 뛰어들고보니 다들 공부를 학창시절에 하셔서 저보다 베이스가 수십배가 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부러웠지만 그냥 무시하고 하는게 답이기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학창시절에 고생 하면서 공부하신 분들이잖아요. 그 노력을 했으니 베이스도 다르고.
사건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우연히 천운으로 저보다 공부클래스가 다른 사람에게 공부방법을 배워 공부를 하는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 제 친구와 함께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시험 공시생이고 저는 국가직이라 보는 시간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틀뒤면 독서실 기간도 끝나고 4월 끝날 때까지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막판스퍼트로 공부방법에 관한 것을 이틀 뒤까지 다 알려주겠다고 하고 저희집에서 자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각자 공부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ㅇㅇ야 이거 둘이 다른게 뭐야?"
봤는데 그냥 시험에서 나오는 부분도 아니고 둘이 유사한 단어의 차이를 물어보고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저도 모르기 때문에 나도 몰라~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친구가 웃더군요. 비웃음이 담긴 채로요.
그 순간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과정까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친구랑 싸웠습니다.
앞에 적었듯이 저는 다른 분들보다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만 무시하고 공부했습니다. 그게 제 멘탈에 대해서 더 도움이 되어서요. 그리고 싸운 후에 생각되는게
'나 떨어지는거 아냐? 나 너무 못하고 있는거 아냐?'
그리고 그 이후부터 펜이 안잡히고 공부가 하기 너무 싫어졌습니다. 우울하고... 그 친구랑 사실 이틀동안 지내는건 알려주기도 위함이지만 용기랑 위로랑 파이팅 받고 싶어서 그런건데....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리고 그 친구는 제 사정 이해도 안하고 남은 이틀동안 저에게 화풀이 하면서 그냥 너무 저를 힘들게 했어요.... 잡아도 그냥 하기가 싫고 너무 욕나오고 축늘어지게 돼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다 잘하고.. 역시 인서울 나오시는 분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이렇게 정체된거 같고.
부모님들은 흔한 파이팅도 없어요. 그냥 붙어야한다 붗어야한다 이러시고.
나는 누군들 이러고 싶어서 그러는줄알아. 22살에 내가 왜 이러고 싶냐고. 나도 다른 대학생 언니오빠들처럼 청춘 즐기고 싶단 말이야... 제대로 된 추억 남기고 싶단 말이야. 왜 내가 돈돈돈 하면서 대학교 1학년부터 고민하게 하고 오빠는 위로도 하고 잘 대해주는데 왜 나는 그러지 않냐고.
나도 강한 아이가 아닌데. 그냥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상처 안받은 척 한건데.
왜 대한민국은 취업이 힘든거죠. 왜 최순실 같은 사람들은 잘먹고 잘사는데 왜 우리들은 힘든거냐고요.
엄마아빠도 그냥 평범한 사람인거 알아요. 그 분들도 힘드신거겠죠. 아이키우는 고수도 아니고 내가 두번째인데 서투르고 어색한 부분도 있고... 그치만 위로나 칭찬은 할 수 있잖아...
그친구도 힘들겟죠. 시험 준비하는 입장에서 화도나고 힘들겠죠.
그치만 나도 힘든데...
나는 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
다른 언니오빠들 제치고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이 기간 되도록 몰랐으니까 비웃음 당했겠지. 그러니까나는 공부해도 떨어지지 않을까..? 다 소용이 없네...
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어놔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누군가 봐주시면 욕이든 칭찬이든 그냥 저에게 해줄 말을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다 잘되기를 정말로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두서없는 한풀이와 정리되지 않은 글을 끝까지 잃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