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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도 없고 국가도 없습니다.
게시물ID : sisa_832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연꽃
추천 : 16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0 00: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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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계란도 없고 국가도 없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15년을 양계업에 몸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가슴아프고 슬픕니다. 우리에게 탄식과 절망의 원인인 AI는 일단 9일에 의심신고와 확진은 없다고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장의 불편함은 오랜기간 이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의 살처분 숫자는 2,300만이라 합니다. 전체 산란계의 32%를 넘어 아주 큰 피혜를 받았습니다. 대량소비가 이루어지는 설날이 코앞에 있으며 곧 개학으로 급식도 차질이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유통기한이 짧은 계란, 축산물이기에 비행기로만 감당할 수 있는 수입은 방편이 될 수 없습니다. 산란계(달걀생산하는닭)수입도 방법일 수 없습니다. 일단 병아리로 수입되는 산란계가 당장의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병아리가 달걀을 낳을 수 없음이니까요. 병아리가 25주이상이 지나야 산란할 수 있을텐데. 일일소비된다던 천만계의 수량도 수입이라는 편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음이 분명하니까요.

천박하고 야만적인 정부가 기어코 가난한 이에게 달걀하나 먹을 수 있는 행복함을 박살내고 마는군요. 어쩔 수 없는 질병으로부터 안전할수있게 보호하고 불가피하게 질병이 발생했다면 효과적으로 그 확산을 방지하고 재발생을 방지해야하는 정부와 그 시스템은 없었습니다. 그 대책이 그저 묻어버리는 그리고 사회가 보는 단편만을 통제하고 눈속임하는 이 무능하고 불성실한 현정부의 현실에 분노하고 개탄하지만, 그 피해와 후유증을 우리가 감내해야함이 너무나 슬픕니다. 사육농가의 눈물과 그 방역현장의 사람들의 땀도 바로 우리임에 너무나 슬픈 날입니다.

이 AI는 아직 수그러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질병이 잦아 들었다해도 우리는 또 겪을겁니다. 이미 우리의 땅에는 이 질병이 토착화되었을 테니까요. 철새는 매해 같은 방향으로 날라들것이기에 또 일어날 것입니다. 방역과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우리는 또 겪고 또 겪을 겁니다. 당장의 세상과 정치는 이렇게 우리의 불편함으로 우리곁에 다가옵니다. 깨끗하고 바른먹거리는 우리에게 거저 오지 않습니다. 그리해서 우리가 광장에 서는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당장의 방역과 대책도 중요하지만 바른 시스템을 바른 정부를 얻는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저 계란 안드신다 치킨 안먹는다 생각마시고 우리에게 언제나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다 함께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그릇된 토대는 갈아엎고 깨끗한 새로운 땅이 필요합니다.우리 모두 힘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못난글 지저분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바랍니다.

출처 마트가서 계란값보고 깜짝놀라 손이 떨린 양계인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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