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이라는게 존재할까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학부 1학년때 첫 연애에 한번 크게 데이고 올해 30대에 접하면서 제대로 된 연애 해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소개팅도 많이 해봤고 짧은 만남은 수없이 많았지만 ...
솔직히 처음 만나면 이사람과 어떻게 될지,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감이 쫙 오지 않나요?
그러고 나면 연락하기도 싫어지고 굳이 더 전개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
가족들은 너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그런거고, 만나다 보면 정도 들고 싫던 사람도 좋아질수 있다고 그러는데 ...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아니라고 하면 시간이 얼마 지나든지 계속 아니거든요.
하나의 예로 4년간 쭉 친하게 지낸 여사친이 있는데, 맨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산책도 같이 하고 기쁠땐 함께 축배를 들고 힘들땐 항상 함께 했지만 손 한번 잡아본 적 없습니다. 나중엔 그 친구가 절 좋아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 전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던터라 ... 그 친구 지금은 결혼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연습삼아 연애해보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고지식한 저한테는 그런일이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찾는건 천생연분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전 그런 허망한걸 찾는게 아니고 그저 저한테 맞는 사람을 찾는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이 이렇게 흘러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때 그저 꿈속에나 있는 천생연분을 쫒은 기분입니다.
시간의 문제일까요? 계속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언젠가는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30대 들어서서 괜히 심란해져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