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스포일러성 이야기는 자제하려고 합니다만
저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이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우선 한 줄 평입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것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다음 작품을 더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완벽하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몇 군데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쉬움을 말하기보단 좋았던 부분들만 말하고 싶네요.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하면 나 혼자는 보러 가더라도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꺼려질때가 많았습니다.
배경 그림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나
이야기가 아쉬울 때가 많았거든요.
이야기가 완전 형편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림에 비해서 이야기가 따라오질 못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에선 그런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뛰어난 그림, 적절한 연출, 과하지 않은 이야기.
멋졌어요.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갈 때
이번만큼은 지인들에게 보라고 권해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영화엔 인상적인 부분들이 잔뜩 있지만
저는 특히나 남녀주인공들이 바뀔 때의 섬세한 묘사가 좋았습니다.
사소한 호칭, 걸음걸이, 손짓.
몸이 바뀐 것을 구질구질하게 설명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낸 섬세함에 감탄했습니다.
이 밖에도 즐거운 것, 감동을 주는 것들이 잔뜩 있지만
구구절절 풀어놓는 것은 멋이 없잖아요.
남은 즐거움은 다른 분들의 몫으로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만족스럽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유 여러분도 꼭 즐겨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