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족이 날 힘들게 하면 남편이 미워진다.
하... 당신은 좋은 시어머니라고 굳게 믿고 계신 시어머니와,
스스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처하는 시누이...
(그런데 내 입장은 왜 공감을 못하니)
내로남불인 시어머니와 시누이...
사이도 무척 좋은 시어머니와 시누이...
화병이 난 것처럼 자꾸 생각나고 울컥울컥 화나고 힘들다고 남편한테 계속 투덜대니 남편도 힘든가보다.
힘들겠지.. 자기가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이를 흉보는데 듣기 좋을리 없지.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놓일 때, 나 좀 감싸주라고!!!
당신이 날 귀하게 대해주면 어머니도 당신 누이도 나한테 못그런다고!!!
지금까지 방관자였던 당신이 밉다고 앞으로 나 좀 살려주라고!!!
쌓인 감정 배설이 안돼서 힘들어하는 마누라가 당신도 힘든가보다.
같은 말을 계속해서 힘들다고 한다.
다 엎어버리고 안보고 살자는거 아니야.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핸드폰 보면서 '그러게...'가 아니고,
나 엄청 힘들었겠다고 이해해주면서 몇 번만 더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난 그 힘으로 다시 상냥하게 웃을 수 있는데...
다량의 호르몬제를 복용해서 감정 기복이 심하고 힘들 때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당신도 지금 몸이 안좋아 그렇겠지...
내 원망 계속 듣는게 힘들겠지...
그래도 10년이 훨씬 넘게 당신 사랑하며, 당신 곤란하지 않게 당신한테 맞춰주고 어른들께 상냥하게 하려고 애쓰며 산 난데...
화내지 말고 조금만 더 참아주지...
약때문인가..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젠당신한테 내 감정을 솔직하게 못전할 것 같아 외롭고 슬프다.
무서운 생각까지 들어 두렵기까지...
감정 정리 좀 하고 싶어서 화장실에 앉아서 일기처럼 쓰다보니 반말체입니다. 반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