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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씬하고 강한 도시인!이 되기 위해 운동하는 군살많고 약한 동네아저씨입니다.
(위 이미지는 글쓴이 본인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이미지입니다. 진짜로 참고할 필요 없습니다. 그만 봐.)
그동안 아주 숱하게 '효율적인' 핏장(Fitness 場, 줄여서 핏장. 흔히 헬스장) 등록을 하고
결국 비효율적으로 생돈을 날려먹고 살았기 때문에
(어라, 3개월 등록에 15만 5천원인데 12개월 등록하면 45만원이라고?
당근 12개월 등록이 싼 거 아냐?
이렇게 12개월 등록 후 12개월 동안 3일 출석...)
(그 돈을 모았으면 베트카를 뽑았겠지. 심장을 아크원자로로 바꿨거나...현실은 줍줍인생)
서른 다섯이 넘은 후에는 인생 헛살았다는 느낌 안 받으려고
장기 등록은 결코 안 하며 살다 보니
이젠 핏장 갈 때 역계산을 합니다.
"한 달에 5 만원이야? 그런데 일일입장이 만 원이네?
한 달 동안 다섯 번 이하로 갈 거면 차라리 일일입장을 하자!"
그 각오로...
이번에 이사했거든요,
가장 가까운 핏장(집에서 걸어서 5분)은 월 12만 원에 년회원 백십만 원이라는 살인현장이라서 '갈금~하게' 포기하고
조금 더 먼 핏장(집에서 걸어서 8분)을 알아봤더니 한 달 8만 8천 원, 일일입장이 7천 5백원이더라구요.
또 잔머리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아하, 한 달에 11회까지는 일일등록이 싼 거고, 12회부터는 월간등록이 싸구나!"
그리고 일정을 대략 봅니다.
부지런을 마구마구 떨면 일주일에 3회, 한 달에 12회는 운동하러 올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인생 헛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저는 이 부분에서 저를 압니다.
"내가 그렇게 부지런할 리가 없지. 그냥 일일입장 하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일일입장을 했습니다.
언제? 2016년 12월 29일에 말이죠.
그 때 월 등록 안 하고 일일입장 한 거, 정말 지혜로운 선택이었어요.
왜냐고요? 그 날 한 번 가고 오늘까지 한 번도 안 갔거든요. 그 때 내 자신을 오해해서 월 회원권 등록했면 얼마가 날아간거야...
안구에 찬 습기는 외부공기와 내부공기의 온도차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핏장 관장님들은 그럽니다. 등록해놓으면 돈 아까워서라도 오게 된다고.
보통 사람들 다들 그런다고.
저는 인간이 아닌가 봅니다. 이 원숭이처럼...
마무리는 언제나 위안을 주는 우리 라마 브라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