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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씨 지지자로써 문재인씨만을 편들지 못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831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3/20
조회수 : 152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1/09 05:35:00
다른 글 보기 하시면 알겠지만,
저는 문재인씨 지지자입니다.
극성은 당연히 아니고, 쓴소리한 적도 있지만,
5년 전 안철수랑 붙었을 때도, 저는 문재인씨 지지했고,
대선에서도 문재인씨 뽑았어요.
가장 열광했던 정치인은 아니지만, 현재로써 대선에 나오면 무조건 뽑을 사람입니다.
제가 열광했던 정치인 중 한 분은 돌아가셨고, 한 분은 책 쓰고 계시니까요.

어쨌든 저는 문재인씨 지지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두 시장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두 시장들이 그냥 문재인씨를 도우면 좋겠죠.
그래서 박원순씨는 총리를 하시던지, 차기 대통령 나가시고,
이재명씨 역시 서울 시장도 하고 그러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둘도 야망이라는 게 있을 거예요.
문재인씨 같은 정치적 야망이요.
만약 내가 가장 지지하는 사람이 대선 후보에 나왔는데(저 같으면 유시민씨가 되겠네요)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거예요.
그러니 유시민씨는 이번에는 그냥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좀 섭섭하겠죠.
그런데 비판을 넘어서 비난을 한다면,
저 같으면 뽑기 싫을 거 같아요.
쉽게 말해, 거꾸로 이재명 시장이 20%고, 문재인씨가 5%인데,
문재인씨는 이번에 돕기만하라고 하면 억울하잖아요.
문재인씨도 좋은 사람인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자기 모습을 못보여준건데.
문재인씨 지지자라면, 이런 생각들거란 거죠.
그쪽에서는 문재인씨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지 몰라도,
내가 문재인씨를 좋아하면, 저의 경우에는 유시민씨를 좋아하는데,
잘못한 게 있다해도, 적당한 비판이 아니라 강력한 비난을 해대면 억울하고 싫을 겁니다.

보수의 경우는 신기하게도 대선만 되면 뽑아줘요.
경선에서 욕하고 치고 받아도 뽑아주죠.
작년에 김문수는 박정희 친일파라고 경선에서 그랬지만, 김문수 지지자들도 다 박근혜 찍었어요.
이명박 때는 이명박이 박근혜를 이정희처럼 깠어도, 박근혜 지지자들이 다 이명박 찍었구요.
근데 진보는 안 그래요.
통진당 때도 그렇고, 저번 안철수랑 문재인씨 경선 때도 그렇고,
진보는 분열로 망해요.

그래서 지지자들도 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판은 좋고, 자기 의견 표명도 좋은데,
선을 넘으면 두 시장의 지지자들은 안 돌아와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경선 때처럼요.
그러면 절대 대선에서 못 이기죠.
두 후보가 선을 넘었다고 지금 화내고 계시잖아요.
근데 우리가 똑같이 선을 넘으면, 그건 옳은 거예요?
우리라도 참아야 싸움이 안나죠.
우리만으로 이길 수도 없지만, 우리만 이겨서도 안되요.
야권 전체, 국민 모두가 이겨야죠. 문재인씨 지지자만으로 이겨버리자는 생각을 가지면 그건 옳지 못해요.
문재인씨는 그런 게 없는데 그 생각 가진 사람은 패권주의에 빠진 거예요.

어떤 분 글 중에 두 시장에 대한 경고가 있었어요.
문재인씨 지지자가 20%에 육박한다. 두 시장은 차차기에도 대통령을 하게 된다면, 이 지지자들이 남아 있다는 걸 기억해라.
옳은 소리에요.
매우 현실적인 소리죠.
근데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두 시장의 총 지지율도 15%는 넘어요.
우리 역시 대선에서 정의구현하려면 두 시장의 지지자들이 필요해요.
결국 우리는 서로 다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누가 이기든 말입니다.
따라서 조금만 더 역지사지도 해보고,
욕이 나와도 참고, 비난을 하고 싶어도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당장 두 시장을 욕한다고 해서 표가 늘어나지 않아요.
단 1표도 안 늘어납니다. 오히려 대선표는 줄어들죠.
그게 문재인씨를 위한 거 같지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번만 참으면,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면, 상대 의견에 반대만 날리지 말고 내비두면,
지금 당장은 화가 나겠지만, 대선표는 늘어나요.
그리고 그게 문재인씨를 위하는 길이고,
그게 지금 문재인씨가 직접 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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