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문재인 전대표의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문전대표님이 대선전개헌을 주장하던-주장하지않던,
4년중임제를 주장하던-3년중임제를 주장하던 (내각제는 모르겠군요)
완전국민경선을 하던-당원투표경선을 하던간에 무조건 더민주 후보로 대선에 나오고,
100%확신할 수는 없지만, 90%이상 대선에서 승리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민주 경선에서 떨어지는건 정말 개똥볼을 차셔도 불가능한일로 보이고, (이미 체급이 다릅니다.)
대선에서는 보수층 무시못한다, 60년을 해먹은 애들이다. 무서워하시는데, 이미 총선에서도 이겼는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고 이사단이 난 지금 대선패배는 걱정할 거리도 안됩니다.
허나 제가 걱정하는것은 차기정부가 제시한 비전을 현실화 시키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득표율'입니다.
득표율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번 촛불집회에서 국민의 지지가 국회의 행동력으로 바뀌는걸 보았습니다.
지속적 국민의 지지는 차기정부의 행동력으로 연결되며, 그 시작은 득표율입니다.
대선결선투표를 해야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그럼 득표율만 높으면 될까요? 더 중요한 것이 '투표율'입니다. 아무리 60%의 득표율을 얻고 대통령이 되었다한들,
투표율이 40%였다면 과반수 이상의 국민의 뜻을 받들었다고 하기 힘들고, 정부의 정당성에 의문이 생길 것이며, 많은
정적들이 임기 내내 공격할 것이 자명합니다. 투표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을것이고, 차기정부의 행보에 큰힘이 될 것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전 문재인 전대표의 차기대통령 당선을 원하지만, 이재명 시장님을 지지합니다.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한 차기 대선의 '득표율'과 '투표율'을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시장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위 주장의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득표율
전 만나는 사람들과 정치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첨보는사람, 한번에 다수와 이야기하는 자리에도 정치적 화두를
잘 던집니다. 오유인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같지만, 저는 사실 꽤나 유머러스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뜬금없이
어느정당을 지지하는 물음에 다들 농담인줄 알고 웃어요. 그러면서도 잘 대답해줍니다. 제가 현실에서 사람들과 정치적 대화를
하며 느낀것은 인터넷 상에서 처럼 극우/좌로 치우친 지지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넷상에서는 다 꽉막힌 꼴통으로 보였던, 박정희
박근혜 예찬론자인것 같았던 51.8%들이, 현실로 보면 생각보다 많은 수가 정책을보고 나름의 자기 이익에 따라 판단한 중도적 새누리
지지자 였고, 정책에 따라 충분히 지지정당을 옮길 수 있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아이러니하게도 극렬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 행정과 정책들이
진보적 성향의 지지자들보다 중도적 새누리 지지자들에게 더 먹히고 있다는거죠.
사실 이 중도적 새누리 지지자들의 논리는 대부분 '내돈 지켜줄 후보를 뽑는다' 입니다. 복지? 복지한다고 세금걷어가서 그게 썩어빠진
이나라에서 나한테 돌아올 수 있을까?, 제발 그냥 세금이나 늘리지말고 내집값 안떨어지게해줘. 이게 전부입니다.
12년 대선 토론회에서 전 박근혜가 잘한것 딱한가지라고 봅니다. 증세 없는 복지 언급. 문전대표님이 반문하셨죠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하냐고.
중도적 지지자들은 이 대화를 듣고 '복지는 모르겠고 박근혜는 증세 안한다. 문재인은 증세한다.'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각설하고 어찌되었든,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 행정을 통해 박근혜의 공약을 몸소 보여주었고, 이를 통한 중도보수층에 대한 외연 확대는
이시장의 분당구 지지율 추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문재인 대표도 증세없는 복지 내걸고 이시장처럼 하면 중도표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러한 반문을 하실 수 있겠지만, 문 전대표님은
스탠스상 말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집토끼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그들은 이미 12년 경선에서 증세는 복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문 전
대표님의 말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섣불리 넘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선 후 이재명 시장의 정책적 DNA일부를 받아들인다면?
이재명시장의 지지자 전부라곤 할 수 없지만 많은수의 중도보수표를 확보 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시장이 최대한 치열하게 경선레이스를 펼치고, 외연확대를 통해 최대한 많은수의 지지율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투표율
국민이 정치에 관심갖지않으면 지배자들로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다는 현실을 온국민이 뼈에 사무치게 느끼고 있는 지금,
아직도 무당층이 20%나 됩니다. 저는 이 무당층(정치무관심-정치혐오층)의 정치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이재명 시장님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시장님의 사이다 발언들과 대한민국 부정부패에 대한 강력한 개혁의지에 대한 평가를 보죠.
정치권과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은 위험하다, 지지세력도 미약하고 중앙정치경험도 없는 사람이 실행할 수 있겠나 등등으로
분석하여 평가하지만, 무당층은 '이런 정치인도 있구나, 이 사람은 기존 정치인들하고 다르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실례로 보자면 2012년 대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시 높은 지지율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철수라는 인물의 인지도가 큰 역할을 했겠지만, 기존 정치권의 부정만으로도(그 아직도 알 수 없는 새정치란 무엇일까요) 많은
무당층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높은 75%의 대선 투표율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물론 이명박정부의 미친짓을 보며 깨어난 무당층들이 더 많긴했겠지만요.)
비단 사이다발언 뿐만아니라, 이재명 시장님의 성남시 행정과정과 결과는 정치무관심층에게 어필할 근거가 됩니다.
이시장님의 복지악마 이야기는 이미 만화로도 만들어지고, SNS를 통해 큰 이슈를 만들기도 했었죠. 이는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
유권자들에게 작게나마 정치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긴글이 되었네요.
결국 우리가 원하는건 경선에서 가장 적합한후보가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교체가되고,
차기정부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공평할 순 없겠지만 공정한 세상,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세상, 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함이 아닐까요?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문재인도 필요하고 이재명도 필요합니다.
전 이러한 이유로 이재명시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