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원봉사자분들,
부스가 설치되기도 전에 모이셔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 일정짜고 지휘하셨을 분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벼룩시장은 가보지 못했지만, 예전에 제가 학교축제 진행팀으로 있었을때보다는 훨씬 큰 규모였겠죠. 셋 중 한명은 아는얼굴이던 축제보다 더 복잡하고 나는 너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겠죠.
친구 인건비까지 생각하시던 판매업자들 속에서 이분들이 오유 오징어라는 믿음과 이 행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옅게 해줄수도 있겠구나라는 자부심으로 궂은일 힘든일 마다하시고 뛰어다니셨을텐데 이런 일이 터지니 얼마나 화나고 억울하셨을까요.
분명 그중에는(판매자건 소비자건) 호의를 권리로 여기는 분도 계셨겠죠. 원가대로 판매했다며 이럴줄 알았으면 돈이나 벌걸. 이라는 글을 읽으시며 정말 대가 하나 없이 하루종일을 소비하신 이분들은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요. 말마따나 인건비를 추리자면 일순위가 되어야 했을 분들은 자원봉사자분들이었을텐데요.
베오베의 여럿 사건들은 그 현장의 중심에 계셨던 분들이 훌륭히 힘써주시고 계신듯 하니, 저는 약간 시선을 틀어 말씀드립니다.
운영회 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웠습니다!